에어컨 실외기 실내 설치 '화재 주의'

김유대 2016. 8. 12. 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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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매서운 폭염의 기세에 에어컨도 쉴 새 없이 돌아가고 있습니다.

그런데 에어컨 실외기를 베란다 안쪽 실내 공간에 설치하는 아파트가 많아지면서 화재 위험도 높아지고 있는데요.

왜 그런 건지, 김유대 기자가 실험을 통해 알아봤습니다.

<리포트>

아파트 19층이 연기에 휩싸였습니다.

에어컨 실외기에서 불이 시작됐습니다.

대구와 청주의 아파트에서도 같은 원인으로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모두 베란다 안쪽에 설치된 실외기가 문제였습니다.

<인터뷰> 황경식(서울 마포구) : "에어컨이 가동 되는지만 신경을 쓰지, 실외기가 통풍이 되는지는 신경을 안 쓰고 쓴 것 같습니다."

이런 상황이 얼마나 위험한지 실험을 통해 알아봤습니다.

실외기가 베란다 안쪽에 설치돼 통풍이 안 되는 조건을 만들었습니다.

실외기를 돌리자 순식간에 100도 가까이 치솟습니다.

이번엔 먼지 등 이물질이 쌓여 있는 환경에서 실외기를 가동해봤습니다.

한 시간 뒤 연기가 피어오르더니 금세 시뻘건 불길이 번집니다.

급격한 온도 상승과 함께 실외기 내부 먼지에 불이 옮겨 붙으면서 이처럼 실외기가 녹아내렸습니다.

<인터뷰> 전정석(서울소방학교 소방과학연구센터 선임연구원) : "실외기를 실내에 설치하고 에어컨을 사용할 경우 열축적이 쉽기 때문에 환기를 잘 해야 합니다."

불이 붙기 전에도 실외기 주변 온도는 70도 안팎...

특히 모터 부분이 가장 뜨거웠습니다.

실외기 주변에 물건을 두는 것도 위험하다는 얘기입니다.

실외기를 외부에 두더라도 다닥다닥 붙여 설치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합니다.

KBS 뉴스 김유대입니다.

김유대기자 (ydki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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