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이코노미]⑦ 한여름 모델하우스의 변신..수영장 찾아가고, 저녁엔 공연장으로
불볕 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가운데 아파트 견본주택(모델하우스)이 무더위 방문객들을 끌어모으기 위해 이색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날씨가 무덥고 캠핑 등 야외활동이 잦은 여름철은 분양 비수기로 꼽히지만, 이달에도 3만가구가 넘는 분양물량이 쏟아지는 만큼 건설사들은 피서지로 빠져나갈 수요자들의 발길을 어떻게라도 잡기 위해 다양한 아이디어를 내놓고 있다.
GS건설(006360)은 분양 홍보를 위해 수영장을 찾아 나섰다. GS건설은 다음달 안산 상록구 사동 ‘그랑시티자이’ 분양을 앞두고 안산 호수공원 수영장에 이동 부스를 설치했다. 이 부스에서 인증샷을 찍어 SNS에 공유한 뒤 관심 고객이나 카카오 옐로 아이디 친구로 등록하면 룰렛 게임을 통해 수영모와 수경, 수영장 입장권 등 다양한 경품을 제공한다.
GS건설은 이달 경기 동탄2신도시에서 공급하는 ‘동탄 레이크자이 더 테라스’와 관련해서도 바캉스 용품을 건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홈페이지에서 관심고객으로 등록한 후 테라스 및 캠핑사진을 올리면 추첨을 통해 스마트빔과 블루투스 스피커, 바비큐그릴, 퍼스널 LED랜턴 등 캠핑용품을 준다. 또 홈페이지에서 단지와 관련된 퀴즈를 맞춘 뒤 견본주택을 방문하면 추첨 후 돔텐트와 미니 아이스박스, USB 미니선풍기, 방수팩 등을 증정한다.
대우건설(047040)도 이달 중순 경기 오산시 오산동에서 분양할 예정인 ‘오산 센트럴 푸르지오’ 견본주택에서 방문객들을 대상으로 물놀이용 튜브와 아이스박스 등 여름 물놀이 용품을 증정한다. 무더운 날씨에도 대기하는 방문객을 위해 아이스크림과 생수도 제공할 예정이다. 견본주택에서는 네일아트와 페이스페인팅 등을 무료로 해주는 이벤트가 진행될 계획이다.
대우건설은 이밖에 유명인 초청 행사를 통해 방문객을 끌어모을 예정이다. 경북 경주 ‘경주 현곡 2차 푸르지오’ 견본주택이 개관하는 오는 12일에는 전 메이저리거 박찬호 선수의 팬 사인회가 열린다. 단지의 총 가구 수인 ‘1671 이벤트’도 함께 진행되는데, 당첨자는 냉장고와 자전거, 믹서기, 박찬호 선수 사인이 적힌 야구공을 받을 수 있다.
포스코건설이 시공하는 부산 해운대구 ‘엘시티 더 레지던스’는 전시관이 해운대 백사장과 맞닿아 있다는 점을 활용했다. 전시관 외벽에 대형 LED 스크린을 설치해 해수욕장을 찾은 피서객들을 위해 뉴스와 물놀이 안전수칙, 부산관광안내 등 영상 콘텐츠를 제공한다. 주말 저녁에는 스크린 앞에서 피서객과 전시관 방문객을 위해 무료로 음악공연을 진행한다. 전시관 내부에는 가상현실(VR) 체험관이 있어 견본주택에 마련되지 않은 주택 모습까지 확인할 수 있다.
전시회가 열리는 모델하우스도 있다. 서울 강남구 청담동 ‘아노블리 81’ 오피스텔의 경우 견본주택에서 ‘풍경의 시작’이라는 주제로 일곱 명의 유명 작가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노블 앤드 아트’ 전시회가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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