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들짝' 힐러리, 올랜도 총격범 부친 지지 거부

2016. 8. 10. 2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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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풍 우려한 듯 신속 대처
민주당 대선후보 힐러리 클린턴의 플로리다 유세에 참석한 '올랜도테러범' 부친<<사진출처 : WPTV방송 캡처>>

역풍 우려한 듯 신속 대처

(워싱턴=연합뉴스) 심인성 특파원 =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인 힐러리 클린턴이 '올랜도 총격범' 부친의 예고 없는 선거유세 참석 및 지지 선언에 화들짝 놀란 분위기다.

신속하게 성명을 내고 그의 지지를 거부한다는 입장까지 표명했다.

지난 6월 플로리다 주(州) 올랜도의 게이 나이트클럽에서 역대 최악의 총기 테러를 저지르고 사살된 용의자 오마르 마틴의 부친인 세디크 마틴의 지지가 자칫 역풍을 초래할 수도 있다는 우려에 따른 것이다.

클린턴 캠프는 9일(현지시간) 밤 대변인 명의의 성명을 내고 "클린턴은 그(세디크 마틴)의 의견에 동의하지 않으며 그의 지지도 거부한다"고 밝혔다.

세디크 마틴의 유세 참석이 클린턴은 물론 캠프와 전혀 관계가 없다고 확실하게 선을 그은 것이다.

플로리다 지역 방송 WPTV에 따르면 세디크 마틴은 전날 플로리다 주 키시미에서 열린 클린턴 선거유세에 빨간색 모자를 쓰고 연단 뒤에 앉아있다가 TV 카메라에 제대로 잡혔다. 클린턴이 마틴의 총기 난사로 49명이 숨지고 53명이 다친 올랜도 참사를 떠올리며 추도사로 연설을 막 시작한 순간이었다.

세디크 마틴은 특히 유세 후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우연히 취재진과 만나 손팻말까지 보여주며 느닷없이 클린턴 지지 의사까지 표명했다.

민주당 대선후보 힐러리 클린턴 지지 팻말 제작한 '올랜도 테러범'부친<<사진출처 : WPTV방송 캡처>>

이 장면이 지역 방송과 CNN을 통해 미 전역에 중계되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공화당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는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클린턴이 이 사안에 대한 첫 반응을 보일 때 그의 지지에 대한 거부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만약 내가 그렇게 행동했다면 아마 모든 방송의 헤드라인이 됐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sim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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