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대통령·이 대표 관계 워낙 특수해 우려"

정제혁 기자 2016. 8. 10. 2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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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더불어민주당은 10일 새누리당 이정현 신임 대표 선출로 수직적 당·청관계와 박근혜 대통령의 불통·대결 정치가 심화하지 않을까 우려했다. 여당에 박 대통령 친정체제가 구축됐기 때문이다.

더민주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는 이날 비대위 회의에서 “이 대표는 박 대통령 측근이기 때문에 박 대통령과 협의도 누구보다 잘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한다”며 “여소야대 국회에서 청와대와 여당의 협조만으로는 일이 성사될 수 없음을 인식하고 국회가 원활히 되도록 해달라”고 말했다. 힘의 우위가 야당에 있음을 환기하면서 박 대통령에 대한 여당 설득을 주문한 것이다.

우상호 원내대표도 “이분(이 대표)과 박 대통령의 관계가 워낙 특수하기 때문에 조금 우려가 있다”며 “청와대의 길을 충실하게 수행하는 첫 번째 길과 대통령과 청와대를 설득해 원만한 국정운영이 되게 하는 길이 있는데, 첫 번째 길을 택하신다면 순탄치 않을 것 같다는 걱정이 있다”고 말했다.

기동민 원내대변인은 새누리당 초선 의원들이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 배치와 관련해 중국 방문을 마치고 이날 돌아온 더민주 초선 의원들을 비난한 사실을 언급하며 “이 대표 당선 이후 새누리당의 대통령 눈치 보기가 노골화하고 있다. 또다시 ‘박비어천가’가 시작되는 게 아닌지 걱정”이라고 말했다.

<정제혁 기자 jhju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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