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에 전력수급 '비상'..이번주가 고비

세종=김민우 기자 2016. 8. 9.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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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위 이어지면 '위기경보 발령' 가능성

[머니투데이 세종=김민우 기자] [무더위 이어지면 '위기경보 발령' 가능성]

전국에 기록적인 폭염이 지속되면서 최대전력수요가 또 경신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다음주까지 무더위가 지속되면 사실상 위기경보가 발령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채희봉 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자원실장은 9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오늘 최대전력수요는 8450만㎾까지 치솟으며 최대기록을 경신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는 산업부의 올해 최대전력수요 전망치(8370만㎾)를 넘어선 수치다. 산업부는 올해 여름철 최대전력수요가 8170만㎾를 기록할 것이라 전망한 바 있다.

이상기온으로 폭염이 지속될 경우 최대전력수요는 8370만㎾까지 오를 것이라 예상했는데 이를 훌쩍 넘어선 것.

연이은 폭염과 무더위가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통상 무더위가 수일간 이어지면 누적효과로 전력사용량이 급증한다.

최대전력수요 사상 최대치를 경신한 8일 서울의 최고 기온이 35.5℃까지 오르면서 피크 때 냉방전력사용량은 사상 처음으로 2120만㎾까지 치솟았다.

전력피크 때 냉방전력사용량이 2000만㎾를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14년 전력피크 때 냉방전력사용량은 1528만㎾, 2015년은 1892만㎾를 기록했다.

한국전력이 최근 5년간 여름철 최고기온과 전력수요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 최고기온이 1℃ 오르면 전력수요는 90만㎾가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휴가시즌이 막바지에 접어들며 대부분의 산업체가 공장 등을 정상 가동하는 시점이 맞물린 점도 최대전력수요를 끌어올렸다.

전력예비력은 500만㎾ 이하로 떨어질 가능성도 제기됐다. 채 실장은 "무더위가 지속되면 다음주까지도 수요가 떨어지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며 "500만㎾ 이하로 떨어지면 사실상 비상조치에 돌입 해야한다"고 말했다.

전력예비력이 500만㎾ 이하로 떨어지면 전력수급경보가 발동된다. 500만㎾에서 100만㎾씩 더 떨어질때마다 '관심' '주의' '경계' '심각'순으로 경보등급이 바뀐다.

산업부는 긴급가용자원(379만㎾)을 활용해 국민 불편을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

먼저 발전기가 불시 정지하지 않도록 설비안정에 만전을 기할 예정이다. 월성 1호기, 당진 3호기 등 현재 정비중인 발전기도 빠른 시일내에 재가동을 추진할 계획이다.

현재 시운전중인 여수 1호기, 북평 1호기, 신고리 3호기, 당진 10호기 등 4개 발전소의 생산전력도 수급상황에 따라 예비력에 포함해 운영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할 예정이다.

수급위기시 최단시간내 발전이 가능한 양수발전소(470만㎾규모)도 수위를 가득 채워놓도록 조치했다. 발전기 정지우려가 있는 시험, 작업 등은 피크시간대를 피해서 시행토록 했다

채 실장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위기경보가 발령되면 비상단계별 대책을 시행해 광역정전(블랙아웃)이 발생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산업부는 또 대표적인 에너지낭비사례인 '문 열고 냉방영업 행위'를 본격 점검하고 위반시 과태료를 부과할 계획이다.

11일부터 문 열고 냉방을 하다 적발될 시 최초 1회 '경고' 후 50~30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세종=김민우 기자 minu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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