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통역 앱 '파파고'로 '구글 번역'과 정면승부

김미희 2016. 8. 9.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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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가 자동통역 애플리케이션(앱) ‘파파고’를 무기로 ‘구글 번역(Google Translate)’과 정면승부에 나선다.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네이버랩스(네이버 기술연구소)의 음성인식·합성, 기계번역 부문 기술이 총망라된 파파고는 사진 속 문자까지 통·번역할 수 있다. 즉 외국어 안내판 사진의 해당 문구를 누르는 즉시 원하는 언어로 번역해주는 것이다. 네이버는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한국을 찾은 외국인들의 필수 통역앱으로 파파고가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목표도 내세웠다.

네이버는 “한국어, 일본어, 중국어, 영어 등 4개 국어의 모든 언어 조합을 번역해주는 파파고의 베타 버전을 안드로이드 버전으로 출시한다”고 9일 밝혔다. iOS 버전은 다음 달에 선보일 예정이며, 외국인들의 국내 관광을 위한 통역 필수 앱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품질 고도화에 더욱 집중할 계획이다.

파파고는 에스페란토어로 ‘앵무새’를 뜻한다. 즉 기계가 인간의 말을 알아듣고, 전 세계인이 의사소통할 수 있도록 돕는 앱이라는 게 네이버 측 설명이다.

​ 이에 따라 파파고는 사용자들의 여러 상황을 고려한 편의기능을 추가했다. ‘차(Car, Tea)’와 같이 중의적 의미를 갖는 단어를 이미지로 함께 표현해 오차를 줄일 수 있도록 한 게 핵심이다.

또 금액과 관련된 내용이 있는 경우에는 실시간 환율을 적용해 번역해주며, 인터넷 연결이 불안정한 경우를 대비해 앱에 미리 내장된 생활회화 콘텐츠를 바로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네이버 송창현 최고기술경영자(CTO)는 “앞으로도 글로벌 기업들과 경쟁하기 위해 인공지능 기술을 더욱 발전시키고 사용자에게 편리하고 즐거운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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