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추경안 처리 잠정합의? 협상과정 공개로 되레 험로 예상
여야 3당이 추가경정예산(추경)안 처리에 의견 접근을 이뤘지만 협상 과정의 공개 여부를 두고 책임공방을 벌이고 있어 최종 합의까지는 난항이 예상된다.
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8일 기자들과 만나 이날 3당 원내수석부대표가 회동을 해 오는 12일부터 31일까지 8월 임시국회를 소집하고 22일 본회의에서 추경안을 통과시키는 데 노력하기로 잡정 합의했다고 밝혔다.
박 위원장이 공개한 잠정합의안에 따르면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10일부터 추경안 심의를 시작하기로 했으며 17~18일에는 기획재정위원회에서, 18~19일에는 정무위원회에서 조선·해운업 부실에 대한 청문회를 실시하기로 했다.
이밖에 누리과정(3∼5세 무상보육) 예산 관련 정책협의체 구성과 세월호 특별조사위원회 선체조사 활동 보장, 법제사법위원회 차원의 검찰개혁 논의 등도 합의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의당이 완전한 합의가 이뤄지기 전에 일방적으로 협상 내용을 공개했다면서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국민의당이 공개한 내용이 논의에 따라 얼마든 변동될 가능성이 있는 가안일 뿐이라는 것이다.
더민주 박완주 원내수석부대표는 "박지원 원내대표의 원맨쇼"라며 "3당 수석 회동이 1시간 정도 있었으나 잠정 합의된 것도 없다"고 말했다.
이번 사태로 당초 9일 오전으로 예정됐던 여야 3당 수석회동은 취소됐다. 게다가 더민주는 추경 처리의 전제로 야3당 8대 요구사항을 다시 못박기로 했다. 이에 따라 향후 협상에 진통을 겪는 것은 물론 논의가 원점으로 돌아가거나 중단될 수도 있다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다.
새누리당 김도읍 원내수석부대표는 "논의했지만 합의를 본 건 아니다. 이렇게 공개해버리면 추후 협상을 할 수 없다"며 추후 협상 중단 가능성을 내비쳤다.
박완주 원내수석부대표는 "잠정 합의라고 흘릴 경우 수석간 회동 사실 조차 부인하겠다고 엄포를 놨는데 이렇게 됐다"면서 "야당 8개 요구사항을 여당이 받기 전에는 어떠한 일정 합의도 없다"고 선을 그었다.
ehkim@fnnews.com 김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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