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정부군-반군 대리전에서 승자는 푸틴"

2016. 8. 8. 0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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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타임스 "국제고립 위기 돌파하고 중동에서의 영향력 확보"
지난 2월 시리아에서의 러시아 공습(자료 사진)

뉴욕타임스 "국제고립 위기 돌파하고 중동에서의 영향력 확보"

(뉴욕=연합뉴스) 박성제 특파원 = 러시아가 시리아 내전 개입으로 많은 목표를 달성해 가고 있다고 뉴욕타임스가 7일(현지시간) 분석했다.

크림반도 합병으로 맞았던 국제사회 고립 위기를 극복하는 계기가 되고 있으며, 앞으로 중동의 미래를 설계할 때 영향력도 행사할 수 있게 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러시아는 지난해 9월 시리아 내전에 개입했다.

시리아 정부군이 반군에 밀리면서 러시아가 오랫동안 지원해 온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이 위태로워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었다.

실제로 당시 미국 중앙정보국(CIA)이 지원하는 반군이 라타키아, 하마 등에서 잇따라 승리해 북부 시리아에서 장악력을 키워갔다.

반군이 기세를 올린 데는 시리아 정부군의 탱크를 무력화할 수 있는 토(TOW) 미사일 때문이었다.

이 미사일은 CIA와 사우디아라비아가 공급한다는 것이 정설이지만 CIA는 공식 확인을 거부하고 있다.

러시아가 반군 공습에 나선 빌미는 반군 중에 누스라전선과 같은 테러조직이 있다는 것이었다.

이런 명분으로 러시아가 반군을 공격했기 때문에 테러와의 전쟁을 주도하는 미국으로서도 러시아의 공습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가 어려웠다.

실제로 알카에다와 연계된 조직인 누스라전선이 북부 시리아에서 장악 지역을 넓혀가는 중이었다.

하지만 러시아의 공격대상에는 누스라전선만 포함된 게 아니라 CIA가 지원하는 반군도 있었다.

CIA는 러시아의 공습에 맞대응해 수백 개의 토 미사일을 추가로 반군에 공급했으나 정부군의 우위를 뒤집지 못하고 있다.

제프리 화이트 워싱턴 근동정책연구소 연구원은 "러시아가 시리아에서 정보망을 구축해 반군의 위치 등을 더 잘 알게 됐다. 정확한 공습이 가능하고, 반군을 효과적으로 제압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뉴욕타임스는 이런 과정을 통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많은 목표를 달성 중이라고 설명했다.

아사드 정권을 위기에서 구했으며, 러시아가 오랫동안 운영해 온 지중해의 해군기지에도 계속 접근할 수 있게 됐다.

또 미국과 이슬람국가(IS) 공동 대응방안을 논의하는 등 국제사회에서 고립될 위기도 줄어들고 있다.

아울러 정세가 불안한 중동의 미래를 국제사회가 논의할 때 러시아가 입김을 행사할 수 있다고 이 신문은 전망했다.

sungj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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