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손학규에 "빨리 돌아오셔서 힘달라"
[한겨레] 김대중 서거 7주기 추모 행사에서 문재인-손학규 조우
문재인 “김대중 유지 내년 대선에서 잇겠다”
손학규 “김대중 정신으로 나라 위기 극복”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손학규 전 더민주 상임고문에게 “빨리 (당에) 돌아오셔서 힘을 주셔야죠”라고 말했다.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7주기를 추모하는 2016년 김대중평화캠프에서 조우한 야권의 두 대권 주자는 각각 김대중 정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6일 전남 목포 삼학도 김대중노벨평화상기념관에서 열린 김대중평화캠프 콘서트에 참석한 문재인 전 더민주 대표는 밤 9시30분께 행사가 끝난 뒤 역시 행사가 끝날 때까지 자리를 지킨 손학규 전 더민주 고문을 만나 “언론에 비치는 모습이 아주 좋다. 빨리 돌아와서 힘을 달라”고 말했다. 손 전 고문은 환한 웃음으로 화답했다.
지난달 9일 히말라야 트레킹을 마치고 돌아온 문 전 대표는 첫 공개 행보로 이날 추모 행사를 찾았다. 저녁 6시40분께 콘서트장을 찾아 김대중 정부 청와대 비서실장이었던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 겸 원내대표와 반갑게 인사한 문 전 대표는 ‘축사’를 맡아 미리 준비한 원고를 읽었다.
문 전 대표는 “김대중 전 대통령이 평생 목숨을 걸고 지키고 이뤘던 민주주의와 남북 평화, 경제와 민생이 참담하게 무너졌다”며 “지난 대선에서 정권 교체를 해내지 못했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그는 “차마 김 전 대통령님을 뵐 면목이 없다”며 “하지만 결코 이대로 허망하게 무너지지는 않을 것이다”고 외쳤다. 문 전 대표는 “반드시 내년 대선에서 대통령의 유지와 자랑스런 민주 정부의 정통성을 이어나갈 것을 대통령께 약속한다”고 강조했다. 총선 뒤 비공식 일정을 이어오던 그가 첫 공식 행보로 호남행을 택하고, 정권 교체 의지를 밝히면서 본격적인 대권 행보가 시작된 것 아니냐는 평가가 나온다.
손 전 고문은 문 전 대표나 박 위원장과 달리 앞줄이 아닌 중간 자리에 앉고, 축사도 거절하는 등 앞에 나서는 데 다소 선을 긋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손 전 고문도 콘서트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김대중 정신의 계승’을 강조하는 데 동참했다. 손 전 고문은 “우리는 이 위기를 김대중 정신으로 극복해 나갈 것이라고 믿고, 우리 모두 김대중 정신으로 국민의 뜻을 모아 나라의 위기를 극복해 나갈 수 있으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박지원 위원장은 축사에서 “김 전 대통령이 강조했던 ‘행동하는 양심’이 필요한 때다”며 “이 시대의 행동하는 양심은, 사드 배치를 반대해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안철수 전 국민의당 공동대표는 이날 미국으로 출국해 축사를 영상메시지로 갈음했다. 안 전 대표는 휴가 및 정국 구상 겸 미국에서 일주일 가량 머물며 미국에 있는 딸을 만나고 퍼시픽 노스웨스트 국립연구소(PNNL)를 방문할 계획이다. 이날 행사에는 더민주 이종걸·김병욱·이원욱·김한정·이훈·김경수·김영주 의원과 김홍걸 전 더민주 국민통합위원장, 국민의당 최경환·유성엽·손금주·채이배·송기석·권은희·박준영·윤영일 의원, 정의당 윤소하 의원 등이 참석했다.
목포/송경화 기자 freehwa@hani.co.kr
<한겨레 인기기사>
■‘드들강 성폭행·살인’ 피의자 법정행…15년 미제 진실 밝혀지나
■ “전기요금 무서워 에어컨 못 튼다”…전기료 누진세 이대로?
■ 내 차가 급발진한다면?…대처요령 알려드립니다
■ [카드뉴스] 올림픽 앞둔 국가대표들의 ‘징크스’ 엿보기
■ [화보] 사진으로 보는 1910년대의 한반도
▶ 발랄한 전복을 꿈꾸는 정치 놀이터 [정치BAR]
▶ 콕콕 짚어주는 [한겨레 카드뉴스][사진으로 뉴스 따라잡기]
▶ 지금 여기 [사드 배치 논란][한겨레 그림판][당신에게 꼭 맞는 휴가지는?]
[ⓒ한겨레신문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한겨레신문사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