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서 '흑인 생명 소중하다' 시위대, 히드로 공항 점거

이수지 2016. 8. 5. 2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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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AP/뉴시스】영국 남성이 5일(현지시간) 노팅엄에서 도로를 점령하며 시위하는 '흑인의 생명도 소중하다'(Black Lives Matter)‘ 중 1명과 악수하고 있다. 영국의 '흑인의 생명도 소중하다'는 이날 미국의 '흑인의 생명도 소중하다'와 함께 히드로 공항으로 가는 주요 고속도로와 노팅엄 등 여러 도시에서 도로를 점거하며 시위를 벌였다. 2016.08.05

【런던=AP/뉴시스】이수지 기자 = 미국 흑인 인권운동단체 '흑인의 생명도 소중하다'(Black Lives Matter)가 5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히드로 공항으로 가는 도로를 점거하고 시위를 벌였다.

이 시위를 주최한 조슈아 비라사미는 이날 BBC와의 인터뷰에서 미국 경찰의 흑인 총격 사건에 항의하기 위한 이 운동은 영국 뿐 아니라 전 세계에 필요한 운동이라고 주장했다.

영국의 '흑인의 생명도 소중하다'도 이날 성명에서 경찰 체포 과정에서 숨진 희생자를 추모하고 계속되는 경찰의 인종차별적 폭력, 과도한 공권력 행사, 구조적 불평등, 일상적 인종차별에 항의하기 위해 런던과 다른 도시의 도로에서도 농성시위가 벌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관련 사진에는 시위대가 도로 옆에 ‘지금이 위기’라는 현수막을 걸어 놓고 도로를 가로질러 누워 있었다.

이에 런던경시청은 경찰이 이날 오전 히드로 공항으로 향하는 주요 고속도로를 점령한 시위자 10명을 체포했다며 도로의 차선 1곳은 통행이 가능했으나 히드로 공항으로 가는 도로가 전반적으로 정체됐다고 설명했다.

히드로 공항측은 시위로 발생한 도로정체로 비행기를 놓친 탑승객이 있는 알 수 없다고 밝혔다.

잉글랜드 도시 노팅엄에서도 이 단체 중 일부가 전차 철로에 누워서 시위를 벌였고 런던에서 북쪽으로 160㎞ 떨어진 버밍엄공항 인근 도로에서도 이 같은 시위가 벌어져 경찰이 시위대를 해산시켰다.

이 시위대는 “지난 2011년 8월4일 런던경찰의 총에 숨진 29살의 흑인 청년 마크 두간의 추모 5년을 기념하기 위해 이 운동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당시 이 사건으로 수십 년 만에 최악의 시민소요가 발생했다. 런던에서 다른 도시까지 영국 전역에서 폭동이 벌어졌다.

이 단체는 영국의 흑인도 법 집행 당국으로부터 부당한 대우를 받고 교도소 내 흑인 수감자들도 차별대우를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정부 공식 통계에 따르면, 영국 전체 인구 중 유색인종이 12%를 차지하는 데 반해 잉글랜드와 웨일스 교도소에 수감된 유색인종은 전채 수감자의 26%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suejeeq@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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