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 최경희 총장 "학생 처벌 불원" 탄원서..학생들 "총장이 이중 행위"(종합)

김병덕 2016. 8. 5.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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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관 점거과정에서 일어났던 일로 학생들의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 VS "총장이 이중적 행위를 하고 있다"
5일 이화여대 학생들의 본관점거 과정에서 감금됐던 교수·교직원들이 학생들 처벌을 원한다는 소식이 전해진지 하루만에 최경희 총장이 '관련자들은 학생들의 사법처리를 원하지 않는다'는 내용의 탄원서를 제출했다.

탄원서에는 '7월 28일 이후 발생한 학내사태와 관련해 본교와 감금됐던 교직원 전원은 본교의 학생 및 어떤 관련자에게도 사법처리를 원하지 않고 있고 학교는 학내 사태 관련 학생들을 포용의 자세로 받아들이고자 하니 이런 점을 충분히 수용해줄 것"을 요청하는 내용을 담았다. 경찰의 수사 착수와 처벌요구에 격앙된 학생들을 진정시키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최 총장은 지난 3일 이번 사태와 관련해 시위에 참여한 학내 구성원에게 어떤 불이익도 없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전날 경찰이 본관 점거 과정에서 발생한 감금사태에 대한 수사를 본격화하고 감금됐던 교수들이 학생들 징계를 원한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논란이 일었다.

하지만 학생들은 총장의 탄원서 제출를 '이중적인 행위'라고 비난하고 있다.

본관을 점거중인 학생과 졸업생들은 "경찰 투입을 요청해놓고 사법처리를 하지 말아달라는 탄원서를 제출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며 "현재도 폭력 진압의 피해자인 다수 학생들은 물리적, 심리적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학교 행정의 정상화와 본관 점거 농성 종료 조건으로 최 총장 사퇴와 함께 '총장이 시위 참여자에 대한 모든 수사 및 당사자들의 개별적인 사법처리 요청을 취소시킬 것'과 '시위에 참여한 학생들과 지지한 교수·교직원에 대해 어떤 불합리한 조치도 없을 것'을 내세웠다. 특히 이번 시위에 참여한 구성원에게 불이익을 주지 않겠다는 것을 총장이 서면으로 약속할 것을 요구했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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