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 초선 '사드반대' 방중 논란..美방한단 野 면담(종합)

김영신 기자,서미선 기자 2016. 8. 5.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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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사드갈등 불난집에 기름붓는 격" 美외교협회, 방한 野의원 면담..사드 등 의견청취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사드대책위 회의에서 김영호 간사가 발언을 하고 있다. 2016.7.19/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서울=뉴스1) 김영신 기자,서미선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일부 초선 의원이 한반도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배치 논란에 대한 중국 정부 의견을 듣고자 방중을 앞두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사드 배치를 두고 한·중 간은 물론 국내 갈등이 격화하는 상황에 야당 의원들의 중국 방문이 오히려 갈등을 더욱 부추기고 중국 측에 이용당할 수 있다는 지적에서다.

더불어민주당 사드대책위원회 간사인 김영호 의원은 4일 국회에서 열린 대책위 회의에서 "개인적으로 뜻이 맞는 의원들과 중국 베이징을 방문해 중국 전문가 등의 의견을 청취하겠다"고 밝혔다.

김 의원 주도로 성사된 이번 방중에는 초선인 김병욱·박정·신동근·소병훈·손혜원 의원 등이 동행한다. 이들은 오는 8일 출국, 2박3일동안 중국 현지의 의견을 청취하고 돌아올 계획이다.

중국 관영매체가 박근혜 대통령의 실명까지 거론하는 등 중국 정부가 조직적인 사드 반대 여론몰이에 나서는 마당에 야당 의원들의 이런 '개인 행동'은 국익에 부합하지 못하다는 지적이 중론이다.

당장 새누리당은 맹공에 나섰다. 김광림 새누리당 정책위의장은 이날 혁신비상대책위 회의에서 "우리 정부는 믿지 못하고 중국 측 관계자는 신뢰할 수 있다는 것이냐"고 일침했다.

지상욱 대변인은 구두논평에서 "진보 정치인이라면 민족 자주를 지향할텐데 국민과 안보를 위한 자주권에 해당하는 사드에 대해 중국에 가서 의견을 구한다는 발상이 어떻게 가능하냐"면서 "어느 나라 국민, 어느 나라 국회의원이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명연 원내수석부대변인 역시 "이 시점에 중국 방문은 불난 집에 기름을 붓는 격"이라며 "제1야당 국회의원이란 사람들이 안보의식이 있긴 하나. 국익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행동"이라고 비난했다.

현재 더민주는 사드 배치 찬·반에 대한 당론을 정하지 못한 상태다. 당내에서 '반대' 의견이 우세하지만 지도부는 신중한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이런 맥락에서 더민주 내부에서조차 일부 초선 의원의 이번 중국 방문은 신중치 못한 처사라는 비판이 공존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전문가들도 우려를 표했다. 방중 취지와는 무관하게 현 갈등 국면에서는 적합한 행보가 아니라는 지적이 대세다.

익명을 요구한 한 정치평론가는 뉴스1과의 통화에서 "해당 의원들을 포함한 일부 야권 인사가 철저히 중국에 이용당하는 것"이라며 "내부 국론 분열이 있다고 만천하에 드러내는 것 외에는 아무 의미가 없는 방문"이라고 평가절하했다.

김형준 명지대 교수는 "여야 새 지도부가 아직 선출되지 않았고, 더민주는 사드 관련 당론도 정하지 못한 상황에 일부 초선 의원의 튀는 행동은 국민 인정을 받기가 굉장히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김 교수는 "갈등 현안에 정치권이 머리를 맞대고 해결책을 내야 하는데 야당은 물론 박근혜 대통령도 리더십이 부족하다"며 "사드에 대해 여당 대구·경북(TK) 의원들만 만나고 '사명감'을 언급할 게 아니라 야당과 성주 주민도 직접 만나 중지를 모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마이클 시퍼 상원외교위원회 전문위원 등 미국외교협회 민주당 측 대표단이 최근 방한해 3일 야당 의원들을 면담한 것으로 전해졌다.

방한단은 더민주 심재권 외교통일위원장과 이태규 국민의당 의원, 김종대 정의당 의원을 만나 사드 배치 문제와 북핵문제 등 외교안보 전반에 대해 포괄적 의견을 들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의원은 면담 뒤 페이스북을 통해 "미국 대선을 바라보는 관점, 한반도를 둘러싼 동북아 및 동아시아 정세, 힐러리 클린턴 후보 당선 시 한반도정책 변화가능성, 사드배치 결정과정의 문제점과 군사안보적 측면, 정치·외교·경제적 측면의 효용성 비교 등에 대해 상호 유의미한 대화를 나눴다"고 썼다.

smi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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