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홈쇼핑 재승인' 수사, 심사위원·감사원까지 확대(종합)

김수완 기자,최은지 기자,구교운 기자 2016. 8. 4. 23:48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감사 무마 위해 감사원에 로비 정황 신격호, 서미경 모녀에 증여하며 6천억 탈세 의혹
채널 재승인 로비 의혹을 받고 있는 강현구 롯데홈쇼핑 사장이 영장 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지난달 18일 오전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방법원으로 출석하며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서울=뉴스1) 김수완 기자,최은지 기자,구교운 기자 = 롯데그룹의 비리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롯데홈쇼핑 재승인 과정에서 일부 심사위원과 롯데홈쇼핑 측이 심사 당국을 속인 정황을 발견했다.

또 롯데홈쇼핑이 감사원의 감사를 무마하기 위해 대형 회계법인을 통해 로비를 벌인 정황도 잡았다.

4일 검찰 등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1부(부장검사 손영배)는 최근 서울지역 대학 박모 교수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심사 당국을 속인 정황을 발견했다.

미래창조과학부 재승인 심사위원직을 맡았던 박 교수는 심사위원으로 위촉되기 전 롯데 측에 2년간 자문을 해주고 그 대가로 매달 200만원씩 총 5000만원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박 교수가 롯데에 자문을 해준 시기가 재승인 심사 시점과 멀지 않은 시기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검찰 측은 박 교수가 고의로 이런 사실을 숨긴 뒤 심사위원으로 위촉됐다고 보고 위계로 인한 공무집행방해 혐의를 적용할 방침이다. 검찰은 현재 재승인 심사위원 결격사유가 무엇인지를 정확하게 확인하고 있다.

또 롯데홈쇼핑 역시 심사과정에서 고의로 자문 명단을 제출하지 않은 것으로 보고 역시 같은 혐의를 적용할 계획이다.

앞서 감사원은 지난 2월 롯데홈쇼핑 재승인 과정에서 비리와 불공정행위를 적발해 검찰에 수사를 의뢰하면서 이런 내용 역시 확인한 바 있다.

당시 감사원은 2015년 4월 외부인사들로 미래부 재승인심사위원회(9명)를 구성하면서 롯데홈쇼핑의 경영자문용역을 수행하거나 강사료를 받는 등 심사위원 결격사유에 해당하는 3명을 심사위원으로 위촉한 사실을 적발했다.

감사원은 이런 결과를 발표하면서 "(심사위원들은) 심사위원회에서 롯데홈쇼핑의 과락 및 재승인 여부에 대한 평가의견을 제시하지 않는 등 재승인 심사과정 전반에 걸쳐 공정성이 훼손됐다"고 밝힌 바 있다.

롯데홈쇼핑 재승인 심사 과정에 대한 감사원의 감사를 무마하기 위해 로비를 벌였다는 의혹도 수사대상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감사원 출신 회계법인 고문 A씨로부터 "강현구 롯데홈쇼핑 사장이 감사원의 감사를 막아달라는 청탁을 해달라고 부탁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롯데홈쇼핑이 A씨에게 건넨 자문료 명목의 금품이 감사원 관계자들에게 전달됐는지 여부도 확인하고 있다.

지난달 19일 영장이 기각된 강 사장에 대해 영장을 재청구할 방침이다.

검찰은 2015년 부정한 방법으로 롯데홈쇼핑 재승인 허가를 받아낸 혐의(방송법 위반), 9억여원 상당의 회삿돈을 빼돌려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특경법상 횡령)로 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법원은 기각했다.

검찰 관계자는 "(영장이 재청구되면 혐의가) 추가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롯데그룹 일가의 탈세 의혹에 관한 수사도 계속되고 있다.

검찰은 신격호 총괄회장(94)이 셋째부인 서미경씨 모녀에 재산을 증여하는 과정에서 6000억원을 탈세한 정황을 포착했다.

신 총괄회장이 2005년 서씨 모녀에게 수십조원대 기업가치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일본롯데홀딩스의 지분 6%를 물려주는 과정에서 세금을 탈루한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검찰은 롯데 측이 세금부과를 위해 미국과 싱가포르, 홍콩 등에 페이퍼컴퍼니 4곳을 세운 것으로 확인했다.

kukoo@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