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 3당 협공은 반협치" "적반하장.. 협의가 왜 구태"
20대 국회 출범과 함께 ‘협치’를 다짐했던 여야 약속은 물거품이 된 분위기다. 검찰개혁특위 설치 등 야 3당 원내대표 합의에 새누리당이 반발하며 하한(夏閑) 정국이 급격히 경색되고 있다.
여야 대치 전선은 추가경정예산안, 세월호특별조사위원회 활동 연장, 검찰개혁,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등 다양한 이슈에 걸쳐 있다. 대부분의 사안이 여야 정체성 문제와도 직결돼 있다. 여야 모두 새 지도부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를 앞두고 지지층 결집을 노리고 있어 대치 국면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새누리당은 4일 야3당 원내대표 합의는 의석 수를 앞세워 정국 주도권을 쥐려는 시도로 보고 강력 반발했다. 야 3당은 전날 회동을 통해 세월호특별조사위 활동 연장,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 신설, 농민 백남기씨 사건 청문회, 사드 특위 등 8가지 사안에 합의했다. 새누리당은 여소야대 정국에서 이 같은 야당의 의기투합에 상당한 정치적 부담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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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왼쪽)가 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정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이제원 기자 |
야당은 새누리당의 공격에 ‘적반하장’이라고 맞섰다.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는 정책조정회의에서 “(여당이) 야 3당 원내대표가 의견을 모은 것을 구태 정치라고 주장하는 것에 대해서 어이가 없다”며 “당·정·청은 모여서 의논하는데, 야 3당은 협의도 못하는가”라고 받아쳤다.
국민의당 박지원 비대위원장도 “청와대와 새누리당은 과연 협치를 위해 지난 수개월 동안 무엇을 해 왔는지, 야당의 제안을 무조건 발목잡기라고 거부하면 되는 것인지 반성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이 같은 대치 국면으로 여야가 잠정 합의했던 추경안 처리 시한(12일)은 지키기 어렵게 됐다. 야당이 추경 처리 조건으로 누리과정 예산과 서별관회의 청문회를 요구했지만, 여당은 수용 불가를 고수했다. 이날 박 비대위원장이 정 원내대표에게 여야 원내대표 회동을 제안했지만 불발됐다.
김달중 기자 da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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