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하마스 지원' 혐의 국제구호단체 관계자 기소

강지혜 2016. 8. 4. 2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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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루살렘=AP/뉴시스】강지혜 기자 = 이스라엘 당국이 국제 구호단체 월드비전 가자지구 지부장을 하마스에 자금을 지원한 혐의로 4일(현지시간) 기소했다. 하마스는 가자지구를 관리하는 팔레스타인 무장정파다.

이스라엘 국내 담당 정보기관 신베트는 이날 성명을 내고 "(가자지구 지부장) 모하메드 엘-할라비는 조직적이고 복잡한 방법으로 수년간 5000만 달러(약 557억 원)에 달하는 자금을 하마스에 지원했다"고 밝혔다.

신베트는 할라비가 하마스 지원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인도주의적 프로젝트를 조작하고 의료 영수증을 부풀렸다고 주장했다.

신베트는 현재 월드비전 가자지구 지부의 자금 60%가 하마스 지원에 유용되고 있다고 했다. 하마스는 이 자금을 가지고 땅굴을 파거나 무기를 구입했다고 신베트는 전했다. 월드비전 본사가 할라비의 동태를 파악했다는 증거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이 기관은 덧붙였다.

또한 할라비가 2000년대 초 하마스 조직원으로 훈련을 받았으며 2005년 월드비전에 '심어졌다'고 주장했다. 링크드인에 따르면 할라비는 2006년 1월 월드비전에서 근무를 시작했다. 가자지구 지부장으로 활동한 것은 2014년 7월부터다. 월드비전에서 근무하기 이전에는 유엔 산하의 유엔개발계획(UNDP)에서 일했다.

월드비전은 미국의 기독교 기반 국제 구호단체다. 이 단체는 할라비의 기소 소식에 대해 성명을 내고 "매우 충격적인 혐의"라며 "믿을 만한 근거가 없다"고 지적했다. 월드비전 고위급 인사는 이스라엘 당국과 만나 할라비의 석방을 촉구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할라비는 지난 6월 이스라엘에서 가자지구로 건너가던 중 접경 지역에 있는 에레츠 검문소에서 체포됐다.

jhka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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