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등번호 9번' 미국 농구 드림팀의 에이스 넘버

(서울=뉴스1) 나연준 기자 = 스포츠 스타들에게 등번호는 자신을 나타내는 또 다른 상징이다. 하지만 올림픽과 같은 국제대회에 출전하는 선수들은 소속팀에서와 다른 등번호를 배정 받기도 한다.
농구의 경우 올림픽에서는 등번호를 4번부터 15번까지 사용할 수 있다. 농구에는 1부터 3까지는 관련된 숫자와 규칙이 많다. 심판이 손가락으로 이를 표시하기에 헷갈릴 수 있어 올림픽에서는 1부터 3까지의 등번호 사용을 금지하고 있다. 프로에서와 다르게 올림픽에서는 선택의 폭이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미국프로농구(NBA) 스타들이 출전하는 미국 농구 대표팀도 대부분 새로운 번호를 달고 뛰게 된다. 특정 대회에서만 입게되는 만큼 큰 의미가 없을 수도 있다. 하지만 '드림팀'이라 불리는 미국 대표팀에서 등번호 9번은 에이스 역할을 맡아온 경우가 많았다.
NBA 스타들이 처음으로 출전한 1992 바르셀로나 올림픽에서 원조 드림팀의 등번호 9번은 '농구황제' 마이클 조던의 몫이었다.
조던은 대학생 시절이던 1984 로스앤젤레스 올림픽 출전 당시에도 9번을 달고 활약했다. 1992 바르셀로나 올림픽에 유일하게 전경기 선발 출전한 조던은 8경기에서 평균 14.9득점을 올리면서 활약했다. 이는 찰스 바클리(18득점)에 이어 팀 내 2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이어 2000 시드니 올림픽에서는 NBA 사상 최고의 덩커 중 한 명으로 꼽히는 빈스 카터가 9번을 배정받았다. 카터는 프랑스와의 결승전에서 218cm인 프레데릭 와이스를 뛰어넘어 덩크슛을 성공, 올림픽 농구 사상 최고의 명장면 중 하나를 연출했다. 물론 올림픽 금메달은 미국의 차지였다.
르브론 제임스도 2004 아테네 올림픽에서 9번을 달았다. 당시 만 19세이던 제임스는 후보로서 경기 당 14.6분을 뛰면서 5.8득점을 올리는데 그쳤다. 2004 아테네 올림픽에서 미국은 동메달에 그치는 수모를 당하기도 했다.
9번을 드림팀의 에이스 번호로 다시 끌어올린 것은 드웨인 웨이드였다. 2008 베이징 올림픽에서 9번을 단 웨이드는 경기당 16득점을 올리면서 팀 내 득점 1위를 기록했다. 그리고 스페인과의 금메달 결정전에서는 27분을 뛰면서 27득점을 퍼부어 미국의 우승을 이끌었다.
그러나 베이징 올림픽 이후 9번은 에이스 역할에서 멀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2012 런던 올림픽에서 9번은 안드레 이궈달라다. 그동안 9번이 팀 공격을 이끌어온 선수였다면 이궈달라는 다재다능함을 바탕으로 수비에 힘을 기울였다. 마이크 슈셉스키 대표팀 감독은 당시 이궈달라에 대해 "많은 부분을 완벽하게 소화하고 농구 IQ가 매우 높은 선수다. 어떤 역할을 맡겨도 안심이 된다"고 호평했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출전하는 미국 대표팀 9번에 대한 기대감도 예전만큼 높지 않다. 리우에서 미국 대표팀의 9번은 토론토 랩터스 소속의 더마 드로잔이 달게 됐다. 2009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9순위로 토론토에 지명된 드로잔은 7시즌 동안 평균 18.1득점 3.9리바운드 2.6 어시스트를 기록 중이다.
드로잔은 지난 시즌 커리어 하이인 평균 23.5득점을 올리면서 팀을 동부컨퍼런스 파이널까지 진출시켰다. 시즌이 끝난 뒤 드로잔은 토론토와 5년간 총액 1억3900만달러에 달하는 초대형 계약을 맺는데 성공, NBA의 차세대 스타다운 대우를 받았다.
아직 드로잔을 과거 9번을 달았던 선배들과 비교하기에 무리인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폭발적인 운동신경을 바탕으로 드로잔은 많은 하이라이트 장면을 만들어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yj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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