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계, 中 사드 보복조치 단정지을수 없지만..'분위기 심상찮네'
[이데일리 이진철 성문재 신정은 최선 기자] 중국의 사드 배치 보복조치가 본격화되면서 산업계도 긴장하는 모습이다. 아직은 보복조치라고 단정지을 만한 사항은 없지만 현지 언론을 통해 전해지는 분위기가 심상치않게 돌아가면서 기업들은 사태추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중국은 세계 최대 시장이라는 점에서 만일의 보복조치가 현실화된다면 산업계는 상당한 피해를 볼 수밖에 없다.
4일 재계 관계자는 “가뜩이나 중국 경제성장이 둔화돼 많은 산업 분야가 영향을 받고 있는데 보복조치까지 있으면 타격이 클 것”이라고 우려했다.
최근 중국정부의 전기차 배터리 인증에서 탈락해 조만간 재인증을 추진하고 있는 삼성SDI(006400)와 LG화학(051910)도 혹시 모를 사드 관련 보복조치로 불이익이 생기지 않을까 여부에 긴장하고 있다.
국내 배터리업계 한 임원은 “사드 배치 결정 직후 중국 장화이차가 삼성SDI 배터리 탑재 전기차 모델 생산을 중단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사드 배치 보복 조치 아니냐는 추측이 많았는데 장화이차에서는 인증 탈락에 따른 것이라고 했다”면서 “계획대로 재인증을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자동차(005380)는 현재 중국 창저우와 충칭에 각각 중국 4,5 공장을 건설하고 있는 만큼 한중간의 우호적인 관계가 중요하다. 자칫 중국이 인허가 문제를 걸고 넘어지면 현지 생산 계획에 차질이 생길수 있기 때문이다. 4공장은 이르면 10월 완공을 앞두고 있고, 5공장은 내년 가동 예정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아직까지 사드배치 관련 가시화된 부분은 없다”면서도 “공장 가동에 차질이 없도록 현지인력은 물론 본사에서도 중국의 움직임을 주의깊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포스코의 경우 주력 제품인 자동차강판 매출의 18% 정도가 중국에서 나온다. 중국에서 사드 보복 조치를 본격화한다면 영향이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달에 중국은 한국, 일본, 미국산 철강재에 대해 반덤핑 관세를 부과했다. 일부 언론에서는 이를 두고 사드 배치에 대한 보복 조치라고 해석하기도 했다. 포스코 관계자는 “일본이 우리보다 좀더 높은 관세를 부과받은 것을 보면 사드 배치로 인한 보복조치라고만 보기는 어려운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갤럭시노트7 출시로 하반기 중국시장 공략을 준비하고 있는 삼성전자는 “사드 배치 보복 관련해서는 아직까지 별다른 움직임이나 현지보고를 받은 것은 없다”는 반응이다.
한-중 경제단체들의 교류에도 영향이 있을 지 주목된다.
전경련은 오는 23일부터 25일까지 중국국제다국적기업촉진회와 공동으로 양국 기업인들이 참석한 가운데 ‘제4차 한중 CEO 라운드 테이블’을 중국 현지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전경련 관계자는 “이번 행사는 한-중 기업들의 협력을 모색하는 연례행사”라며 “아직까지 중국측의 사드관련 반응은 없고 계획대로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코트라(KOTRA) 중국사업단에 따르면 중국정부의 공식적인 제재조치나 이로 인한 기업들의 애로사항이 접수되지 않은 상황이다. 다만 비공식적인 중국의 변화에 대해 예의주시하고 있는 상황이다. KOTRA 관계자는 “지금 상황에서 사드 배치의 영향이 있다 없다는 논하기가 조심스럽다”며 “현재 상황이 안정적이라고 할 수가 없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신경써서 모니터링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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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철 (cheol@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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