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입신약 · 토종신약, 매출 모두 웃었다

상반기 실적 '날개' 두 제약사
상반기 대부분 제약사가 외부 도입 품목을 늘리고 마케팅을 강화해 실적이 개선된 가운데 특히 종근당과 LG생명과학의 매출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 종근당은 다국적 기업의 약을 적극적으로 들여와 판매한 것이, LG생명과학은 자체 개발 신약이 약진한 것이 주요 비결이다.
종근당의 상반기 매출은 4076억원으로 지난해 2873억원보다 41.9%나 늘었다. 하반기에도 이 추세가 이어지면 올해 매출액 8000억원 돌파가 가능할 전망이다. 종근당의 이 같은 성장세는 당뇨병 치료제 자누비아, 고지혈증 치료제 바이토린 등 오리지널 제품을 적극적으로 도입하는 전략이 유효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종근당은 상반기 원외처방 규모도 의약품 조사기관 유비스트 기준으로 지난해 1850억원에서 2087억원으로 증가해, 2165억원으로 1위에 오른 한미약품과 경합을 벌였다. MSD에서 도입한 당뇨병 치료제 자누비아가 224억원, 당뇨병 치료 성분 메트포르민 복합제인 자누메트가 333억원의 처방을 기록했고, MSD의 고지혈증 치료제 바이토린이 290억원에 달하는 등 도입 신약이 외형 성장에 기여했다. 종근당이 자체 개발한 당뇨병 치료제 듀비에도 지난해 상반기 54억원에서 76억원으로 40% 이상 늘었다.
LG생명과학는 상반기 매출 2503억원으로 작년 1873억원에 비해 33.7% 증가했고, 원외처방 실적도 326억원에서 457억원으로 껑충 뛰었다. 특히 자체 개발한 당뇨병 치료제 제미글로와, 제미글로 복합제인 제미메트 매출이 크게 늘었다. LG생명과학에 따르면 제미글로와 제미메트의 상반기 매출은 237억원에 달해 이미 지난해 연간 매출액(248억원)에 근접했다. 마케팅 파트너를 기존 사노피아벤티스에서 대웅제약으로 바꾼 효과를 본 것으로 보인다.
이 추세로라면 제미글로는 국산 신약 중 처음으로 연 매출액 500억원 고지를 넘어설 것으로 기대된다. 제약업계에서는 의약품 매출이 100억원이 넘으면 크게 흥행한 블록버스터 제품으로 보는데, 지금까지는 토종 신약 중 500억원을 넘긴 제품이 없었다.
LG생명과학은 고혈압과 고지혈증을 동시에 치료하는 복합제 로바티탄도 상반기 처방이 작년 12억원에서 24억원으로 상승했다.
특히 LG생명과학이 자체 개발한 필러 이브아르는 상반기 약 280억원의 매출을 올렸는데, 이중 중국시장 수출액만 1분기 53억원에서 2분기 140억원으로 증가했다.
한독은 상반기 매출이 지난해 1674억원에서 올해 1929억원으로 15.2% 상승했는데, 치열한 당뇨병 치료제 시장에서 신제품 테넬리아가 상반기 자체 집계 누적매출 100억원을 돌파한 힘이 컸다. 사노피에서 도입해 판매하는 항혈전제 플라빅스 매출이 지난해 상반기 306억원에서 올해 344억원으로 늘어난 것도 주효했다. 제약업계 한 관계자는 "기업 전략에 따라 다국적 제약사에서 도입한 신약, 자체 개발한 신약, 필러를 비롯한 미용제품 등으로 제약업계의 캐시카우가 다양해지고 있다"고 밝혔다.
김지섭기자 cloud50@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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