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재동 300만평방미터에 R&CD조성..1만5000개 일자리 창출
서울 서초구 양재·우면 일대 약 300만㎡에 소프트웨어와 정보통신기술(ICT)이 결합된 혁신 거점이 조성된다.
특히 이 일대 75만㎡ 규모의 R&CD 단지가 조성된다. 이렇게 되면 일자리 1만 5000여개가 창출될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시는 3일 이같은 내용의 '양재 Tech+City 조성계획'을 발표했다.
서울시는 이 일대의 핵심은 'R&CD'라는 새로운 개념이라고 강조했다. 'R&CD'는 기존 연구개발(R&D)분야에 대기업과 중소기업까지 결합(Connection)된 기술개발단지를 뜻한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내년 상반기 양재·우면 일대 전체를 지역특화발전특구로 지정해 기업활동을 돕기로 했다.
또 한국화물터미널·양곡도매시장·화훼공판장 등의 '유통업무설비'로 묶여 있던 부지 42만㎡에 대한 도시계획시설 해제를 허용한다. 이렇게되면 이 지역에 영세 중소기업을 위한 저렴한 임대 공간, 교육연구시설, 컨벤션, 호텔, 문화전시, 공연장 등이 들어설 수 있게 된다고 서울시는 설명했다.
서울시는 "이 지역은 강남 테헤란 밸리, 과천 지식정보타운, 판교 테크노밸리 등을 연계하는 도심 경계부에 있어 고급 인재 유입과 판매시장 접근이 용이하다"며 "LG전자, 현대기아차 등 대기업 연구소와 280여개 중소기업이 섞여 있어 기업·인재 간 교류와 혁신 생태계 조성에 유리하다"고 소개했다.
서울시는 양재·우면 지역을 △ R&CD 코어 권역(aT센터·양재시민의 숲 일대) △ 지역특화혁신권역(중소 연구소 밀집 양재2동 일대) △지식기반상생권역(대기업 연구소·공공부지 일대) △ 도시지원복합권역(양재IC 일대)으로 나눠 관리한다.
내년 상반기 중 지구단위계획을 세워 양재2동 일대를 R&CD와 스타트업을 위해 용적률을 기존보다 20% 더 늘려주고, 임대료가 지나치게 상승하는 것을 막고자 '공동 상생협약'도 추진한다.
양재 시민의 숲과 문화예술공원을 경부고속도로 하부 보행길로 연결하고, 일반·광역버스 노선도 늘려 교통을 편리하게 한다. 특히 트램·노면 열차 같은 신 교통수단 도입도 검토한다.
신분당선 매헌역에는 보행광장과 자전거 스테이션을 조성하고, 양재 IC 인근에 신분당선 역을 신설해 위례과천선과도 검토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aT센터 상층부 6∼15층은 중앙정부와 협의를 거쳐 스타트업과 중소기업 지원 거점으로, 시 품질시험소 별관과 기재부 부지는 대·중소기업 협력공간으로 만들 계획이다.
서울시는 이 같은 개발을 통해 중소 R&CD 기업 1000개, 신규 일자리 1만 5000개, 공공·민간 직접투자 2조원이 새로 생겨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dikim@fnnews.com 김두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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