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우! 과학] "마지막 매머드는 5600년 전 '갈증'으로 멸종했다"

2016. 8. 3.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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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신문 나우뉴스]

한 때 유럽과 아시아, 아메리카 대륙에 이르기까지 지구 곳곳에 살았던 전설의 동물이 있다. 바로 긴 털과 거대한 엄니를 자랑하는 털매머드(woolly mammoth)다.

매머드는 대략 1만 년 전 멸종된 것으로 추정되나 북태평양 베링해의 세인트 폴 섬에 거주한 그룹은 5600년 전까지도 살아남았다.

최근 미국 펜실베이니아 주립대학 연구팀은 지구상에 마지막으로 남았던 세인트 폴 섬 매머드의 멸종이유는 '물'이라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그간 학계에서는 매머드의 멸종 이유를 놓고 다양한 이론이 발표됐다. 이중 가장 대표적인 학설이 당시 인류가 매머드를 사냥해 ‘씨’가 말랐다는 것. 그러나 2000년대 들어 운석 충돌의 영향으로 매머드가 멸종했다는 이론이 학계에서 힘을 얻어왔다. 이 가설을 세운 대표적인 학자가 캘리포니아 대학 제임스 케네트 교수다.

그는 혜성 충돌의 영향으로 지구의 온도가 급격하게 떨어져 매머드를 비롯한 거대 동물 멸종, 인류 문명이 소멸됐다는 이른바 ‘영거 드라이아스기 충돌 이론’(Younger Dryas impact theory)을 펼쳐왔다.

이번 연구팀에 따르면 세인트 폴 섬 매머드의 멸종을 이끈 '범인'은 기후변화다. 지구의 온난화로 해수면이 상승해 매머드의 터전이 서서히 줄어든 것. 특히 매머드가 마실 수 있는 물이 바다로 흘러 들어갔고 반대로 바닷물이 땅으로 올라와 식물에도 악영향을 미쳤다. 결과적으로 마실 수 있는 물이 사라진 매머드는 갈증에 고통을 겪다 비참한 운명을 맞게됐다.

연구를 이끈 러셀 그래험 박사는 "인류가 세인트 폴섬을 발견한 것은 18세기이기 때문에 용의자가 될 수 없다"면서 "섬의 물웅덩이가 한달 만 말라버려도 매머드에게는 치명적이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와 유사한 현상이 오늘날의 섬에서도 확인된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 국립과학원회보’(Proceedings of the National Academy of Sciences) 최신호에 실렸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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