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핵탄두 탑재가능' 노동미사일로 사거리 과시 위협

(서울=뉴스1) 박상휘 기자 = 북한이 3일 '핵탄두 탑재'가 가능한 '노동'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면서 중장거리 타격 능력을 과시하며 위협했다.
특히 북한은 이날 노동미사일을 처음으로 일본의 배타적 경제수역(EEZ) 내에 떨어뜨리면서 일본을 사정거리에 두고 있음을 재확인시켰다.
아울러 우리에게는 비무장지대 지뢰도발 1주기를 하루 앞두고 다시 도발을 감행해 또다시 긴장감을 고조시켰다.
노동미사일은 최대 사거리가 1300㎞인데 이번 비행에서는 1000㎞ 내외만 비행했다. 연료조절 등을 통해 사거리를 조절한 것으로 보이는데 일본 영토를 공격할 수도 있음을 간접적으로 보여준 것으로 풀이된다.
북한이 이날 도발을 감행한 데에는 여러 요인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을 비롯한 대북 소식통은 북한의 8월 도발을 이미 예상해 왔었다.
실제로 이미 북한이 여러 도발을 추측하게 하는 징후들이 포착돼 왔다. 앞서 북한은 지난달 22일 한강을 이용해 최초로 대남 전단을 유포했었다.
군은 북한의 이 같은 행태를 도발을 위한 사전 징후라고 판단했다. 북한이 대남 전단을 넣은 비닐봉투 안에 독극물 혹은 유해 물질을 넣을 경우 우리 민간인의 피해가 발생할 수도 있었기 때문이다.
우리 군 당국은 북한은 대남 전단을 통해 이 같은 도발을 미리 실험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있었다.
북한은 또 최근 남파 공작원에게 지령을 내리기 위한 목적으로 숫자와 단어 등을 조합한 암호 형식의 난수(亂數) 방송도 재개해 우리 정부를 자극했다.
군은 이번 탄도미사일 발사를 매우 심각한 도발행위로 보고 있다. 노동미사일은 핵탄두 탑재가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 탓이다.
아울러 군 당국은 이번 미사일 발사를 유사 시 미국의 증원전력을 타격하기 위한 훈련으로 보고 있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번 노동미사일 발사에 대해 "북한이 향후 핵 탄두 장착이 가능한 탄도미사일을 발사함으로써 우리 항구와 비행장 등 대한민국 곳곳을 겨냥함은 물론, 주변국까지도 타격할 수 있다는 도발의지와 야욕을 직접적이고 노골적으로 드러낸 것"이라고 평가했다.
북한은 이미 이 같은 의도를 드러낸 바 있다. 앞서 북한은 지난달 19일 노동미사일 2발과 스커드 1발을 발사했었는데 추후 남한의 항구와 비행장을 선제타격하는 것을 목표로 사거리를 제한해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는 훈련을 진행했다고 공개한 바 있다.
문제는 북한의 도발이 계속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8월에는 을지프리덤가디언(UFG) 훈련이 예정돼 있는 만큼 북한이 이를 도발의 구실로 삼을 가능성이 있다. 북한은 지난해에도 UFG 기간에 연천 포격도발을 감행한 바 있다.
북한이 노동미사일을 발사한 이날이 지난해 비무장지대(DMZ)에서 우리 병사에게 중상을 입힌 지뢰도발 1주기라는 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북한이 여름철 녹음기를 계기로 무력 도발을 종종 감행해 왔다는 점을 감안하면 추가 도발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우리 군은 "북한의 어떠한 도발행위도 단호하고 강력하게 응징할 것"이라며 추가 도발에 대한 대응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sanghw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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