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비리 조사' 감사원-전북교육감 갈등 일단락되나(종합)

2016. 8. 2. 2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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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환 전북교육감 [연합뉴스 자료사진]

(전주=연합뉴스) 백도인 기자 = 전북도교육청에 대한 특별감사 과정에서 불거진 감사원과 김승환 전북교육감의 갈등이 수습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

2일 전북교육청에 따르면 감사원 관계자들은 이날 오후 전북교육청을 찾아와 김 교육감을 만났다.

이날 만남은 감사원이 김 교육감에게 최근 논란이 된 '출석 요구'에 대한 입장과 감사 배경 등을 설명하겠다며 면담을 요청해 이뤄졌다.

감사원의 출석 요구에 강한 거부감과 불쾌감을 보이던 김 교육감은 이날 만남이 조사가 아닌 '면담'이라는 점을 확인하고 이에 응했다고 한다.

앞서 감사원은 전북교육청에 대해 특별감사를 벌이다 지난달 27일 김 교육감에게 감사원에 출석하라는 출석답변요구서를 보냈다.

당시 감사원은 공문에서 뚜렷한 이유를 밝히지 않은 채 '감사 중인 사건과 관련해 교육감 답변을 들을 필요가 있어 출석을 요구한다'고만 밝혔다.

출석 요구는 감사원 특별조사국 5과가 전북교육청의 인사 문제와 관련, 지난 6월부터 세 차례에 걸쳐 진행한 특별감사와 관련돼 있다.

감사원은 서기관 승진 인사에서 탈락한 전북교육청 A 사무관의 진정으로 감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감사원 깃발 [연합뉴스 자료사진]

그러나 김 교육감은 교육부와 마찰을 빚는 진보교육감에 대한 '표적감사'로 보고 일체의 조사에 응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정했다.

그동안의 감사에서 비위 사실이 전혀 나오지 않았는데 단체장에게 출석을 요구한 것은 망신을 주려는 의도가 있다고 봤기 때문이다.

실제 감사원이 선출직 단체장에게 출석을 요구한 사례는 흔치 않다.

일단 감사원은 이날 면담과 출석 요구는 별개라는 입장이다.

감사원 관계자는 "오늘 면담은 출석 요구를 한 취지 등을 설명하는 자리이지 조사를 끝내기 위한 수순은 아니다"며 "조사는 절차에 따라 계속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전북교육청은 감사원이 이날 면담에서 조사를 마무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전했다.

정옥희 전북교육청 대변인은 "감사원이 김 교육감께 '인사와 관련된 비위 사실은 없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출석 요구는 사안을 정리하기 위한 절차였는데 오해가 있었던 같다'고 설명했다"고 면담 결과를 전했다.

정 대변인은 "감사원이 조만간 다시 한 번 교육감을 면담하고 마무리를 위한 확인 절차를 거치겠다고 요청했으며, 김 교육감도 절차상 필요하다면 응하겠다고 답했다"고 덧붙였다.

전북교육청 전경 [연합뉴스 자료사진]

이에 따라 양측이 법적 공방을 벌이는 상황은 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감사원은 출석 요구에 응하지 않으면 고발할 수 있다는 입장을 보였고 김 교육감도 감사권의 과잉 행사라며 차라리 고발하라는 태도를 고수했다.

정옥희 전북교육청 대변인은 "그동안 조사에서 교육감이 인사에 부당하게 개입한 사실이 전혀 없는데 출석 요구까지 한 것은 망신을 주기 위한 감정적인 일 처리였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출석 요구 배경 등에 대해 나름대로 성의 있는 해명을 한 만큼 원만하게 사안이 마무리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doin1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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