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갈리아 논란'에 유탄맞은 정의당..탈당 사태로 번져

김아진 기자 입력 2016. 8. 1. 16:40 수정 2016. 8. 2.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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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이 때아닌 ‘메갈리아 논란’으로 시끌시끌하다. 탈당 사태까지 벌어지고 있다.

메갈리아는 ‘남성 혐오’ 사이트로 알려져 있다. 이번 논란은 지난달 19일 게임업체 넥슨이 자사 게임에 출연시킨 성우 김모씨를 다른 성우로 교체하면서 촉발됐다. 당시 김씨가 ‘메갈리아’의 판매용 티셔츠를 입고 사진을 찍어 올렸기 때문에 해고 당했다는 얘기가 나왔다. 이 티셔츠에는 ‘Girls do not need a prince(여자에게 왕자는 필요 없다)’라고 써 있다.

논란은 이후에 불거졌다. 정의당 문화예술위원회가 지난달 20일 “기업의 노동권 침해”라며 넥슨을 비판하는 논평을 낸 것. 정의당 홈페이지에는 “정의당이 메갈리아(김씨)를 옹호한 것이냐”는 글이 빗발쳤다. 하지만 정의당은 무응답으로 일관했고 급기야 이에 반발한 일부 당원이 탈당을 감행한 것이다.

상황이 심각해지자 정의당은 논평을 내고 닷새가 지난 25일 중앙당 상무집행위원회를 열어 해당 논평을 철회했다. 그러나 “탈당했는데 왜 당비를 빼가느냐”는 등의 항의글이 또 올라오면서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지난달 29일에는 심상정 대표가 직접 홈페이지에 글을 올려 “부적절한 논평이 나가 걱정과 실망을 끼친 점 죄송하다”며 “서운하셨겠지만 다시 한번 힘을 모아달라”고 요청했다.

하지만 1일에도 정의당 당원들은 당 홈페이지에 “더 이상 당에 미련을 두지 않겠다”며 탈당의 변을 남기고 있다. 한 당원은 게시판에 “정의당이 가장 상식적인 정당이라고 생각해왔는데, 아닌가보다”며 “이제 당을 떠난다”고 썼다.

이에 대해 정의당 한창민 대변인은 “8월 둘째주 중으로 당원들과 대화의 장을 열고 내부 공론화를 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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