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행, ISA 수익 뻥튀기 인정 "계산 잘못했다"

(서울=뉴스1) 정연주 기자 = IBK기업은행이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수익률을 부풀려 공시했다고 인정했다. 공시 기준을 잘못 파악해 계산 오류가 생겼다는 해명이다. 기업은행은 현재 공시한 수익률(2.05%)을 수정할 예정이다.
29일 IBK기업은행은 '고위험 스마트 모델포트폴리오(MP)'의 최근 3개월간(4월 11일~7월 11일) 수익률은 공시 기준을 잘못 해석해 생긴 오류라고 밝혔다.
기업은행은 전날 'ISA 다모아' 홈페이지를 통해 '고위험 스마트 모델포트폴리오'의 수익률이 2.05%라고 밝혔다. 이는 은행권 중 가장 높은 수치였다.
하지만 개인이 통보받은 수익률과 괴리가 커 논란이 일었고 확인 결과 수익률이 잘못됐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3개월 기간을 채우지 못한 중도 가입자의 수익까지 더해 결과적으로 수익률이 크게 뛰어 오른 것이다.
기업은행은 이에 대해 "공시 기준을 착각한 담당자 실수로 수익률이 잘못 계산됐다"며 "당초 밝힌 수익률보다 떨어질 것이며, 현재 수치를 계산 중"이라고 밝혔다.
기업은행은 다음 주 중 수익률을 재공시할 예정이다. 수익률이 재조정된다면 기존 1위 자리를 내줄 공산이 크다. 업계에서는 수익률에 따라 대규모 계좌 이동이 일어날 수 있어 이에 주목하고 있다. 기업은행이 현재 운영하는 일임형 ISA계좌 규모는 총 136억원이다.
기업은행이 ISA 리밸런싱(자산 재조정) 원칙을 지키지 않았다는 지적도 나온다. 리밸런싱을 하면 세부 포트폴리오가 달라지고 이에 따라 수익률이 엇갈릴 수 있는데 모두 같은 MP로 보고 처리했다는 것이다.
또 은행이 리밸런싱 여부를 고객에 통보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져 분쟁의 소지도 남겼다. 금융당국은 이에 대해 약관이나 자기약속 위반일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j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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