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들도 집 안 산다'..미국 주택보유 비율 51년 만에 최저

2분기 기준 주택보율 비율 62.9%
(뉴욕=연합뉴스) 박성제 특파원 = 자신의 주택을 가진 미국 가구의 비율이 1965년 이후 최저로 떨어졌다.
미국 통계국은 올 2분기(4∼6월)를 기준으로 할 때 주택을 소유한 미국 가구의 비율이 62.9%로 나타났다고 28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는 작년 2분기보다 0.5%포인트, 그리고 올 1분기보다 0.6%포인트 각각 떨어진 것으로, 통계국이 이 통계를 시작했던 1965년과 같다.
이 비율은 자기 주택을 소유하려던 바람이 거셌던 2000년대 중반에는 69.2%까지 올라가기도 했다.
주택보유 비율이 낮아진 데 대해 미국 언론들은 밀레니얼 세대가 집을 사지 않는 것을 주된 이유로 지적했다.
1980년대 초반부터 1990년대 중반 사이에 태어난 이들은 대학을 다니느라 받았던 학자금 대출금을 상환해야 하는 부담을 안고 있다.
은행에서 대출을 받아 집을 사려고 해도 주택가격의 10% 수준인 계약금을 한 번에 내야 하는 게 장애물이다.
은행들의 대출 심사도 이전보다 까다로워졌다.
미국의 실업률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 수준으로 떨어졌지만, 근로자들이 실제로 받는 임금은 그리 많지 않다.
실질 임금 상승률보다 주택가격 상승률이 훨씬 가파른 것을 고려하면 나이가 많아진다고 해서 주택마련이 수월해지지는 않는다.
CNBC는 "밀레니얼 세대는 재정적으로 쪼들릴 뿐만 아니라 결혼과 출산도 늦추고 있어 주택을 마련할 필요가 약해지고 있다"면서 "몇 개월 내에 주택보유 비율은 더 떨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sungj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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