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 의원 전수조사] ③與유력인사들, 우병우 사퇴에 즉답은 피해

이현주 2016. 7. 29.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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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현주 윤다빈 채윤태 기자 = 각종 의혹에 휩싸인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의 거취에 대해 여당 내 유력인사들은 대부분 즉답을 피했다. 자신의 답변이 또다른 당내 불화 요인으로 비화할 것을 염려한 것이다.

뉴시스가 지난 25일부터 28일까지 4일간 새누리당 의원 129명 전원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우 수석의 사퇴를 찬성한다는 의견은 49명으로 전체의 38%를 차지했다. '노코멘트'라고 답한 의원들은 54명(42%), '조사결과를 지켜본 후 판단해야 한다'는 유보적인 응답은 23명(18%)이었다.

당내 유력 인사들의 노코멘트 비율은 압도적이었다. 정진석 원내대표는 뉴시스와 전화통화에서 "내가 얘기하면 파장이 커진다"며 "(결정을) 유보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비박계 수장 김무성 전 대표 역시 전화통화에서 "말하지 않겠다"며 '노코멘트' 입장을 밝혔다. 심재철 국회부의장도 "잘 모르겠다"며 '노코멘트' 입장을 알렸다.

또 유승민 전 원내대표 측도 말을 아꼈다. 하지만 친박계가 아닌 이들 의원이 여론의 집중 공격을 받고 있는 우 수석을 보호할 이유가 없다는 점을 감안하면 무응답 속에 우 수석 문제의 처리 방향이 분명 내포돼 있다.

친박계 맏형 서청원 의원은 "중진 의원으로서 언급하는 게 적절치 않다"는 입장을 보좌진을 통해 전했고, 최경환 의원 측과 '신친박' 원유철 전 원내대표는 "입장 밝히기 적절치 않아 노코멘트 하겠다"고 말을 아꼈다. 돌아온 친박핵심 윤상현 의원 측도 "입장을 낼 수 없다"면서 답변하기를 곤란해했다.

앞장서 박근혜 대통령의 뜻을 관철하려 하거나 청와대의 정치적 보호에 적극적이었던 이전 태도와는 온도차가 있다. 더구나 다른 친박계 의원들이 '조사 결과를 보고 판단해야'라고 은근히 우 수석 편에 서기도 했지만 이들은 그런 답변도 하지 않았다.

반면 친박계 핵심이자 국회부의장을 지낸 정갑윤 의원은 "대통령에 대한 부담을 덜어야 한다"는 차원에서 우 수석의 사퇴에 방점을 찍어 눈길을 끌었다.

lovelypsych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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