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화해·치유재단 이사장에 캡사이신 뿌린 20대 체포(종합)

CBS노컷뉴스 김구연 기자 2016. 7. 28. 2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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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배치된 기동대 6개 중대, 습격 못막고 경비 실패
캡사이신을 맞고서 고통스러워 하는 김태현 이사장 (사진=김광일 기자)
경찰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을 지원하는 '화해와 치유재단' 이사장에게 캡사이신을 뿌린 20대 남성을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특수상해 혐의로 신모(21) 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으며, 필요하다면 구속영장도 신청할 방침이라고 28일 밝혔다.

신 씨는 이날 오후 12시 23분쯤 서울 중구 순화동 바비엥2 그랜드볼룸 인근 인도에서 화해와 치유재단 김태현 이사장에게 캡사이신 스프레이를 얼굴 등에 뿌린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 결과, 신 씨는 3개월 전쯤 호신 목적으로 인터넷에서 캡사이신 스프레이를 구매한 것으로 밝혀졌다.

신 씨는 경찰조사에서 "위안부 문제에 대한 한일 양국의 합의로 이번 재단이 만들어지게 된 것인데, 이 합의 자체가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에게 적대 행위"라며 "김 이사장이 재단의 대표로서 책임이 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신 씨의 진술 외에 다른 배후 세력이나 공범이 있는지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김 이사장은 캡사이신을 맞은 즉시 병원으로 옮겨져 눈세척 등의 치료를 받았다.

두 눈에 염증이 생겼지만, 통상 3~4일 정도의 치료를 통해 회복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현장에는 치유재단의 출범을 저지하기 위해 대학생 20여명이 무대를 점거하고 한일 합의 폐기를 주장하다가 경찰에 연행됐다.

경찰은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기동대 6개 중대가 현장에 배치됐지만, 김 이사장에 대한 습격을 막지 못하고 경비에 실패했다.

[CBS노컷뉴스 김구연 기자] kimgu88@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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