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민주 전대> 오바마, 트럼프 8번 도마에.."末路는 패배"(종합)

오바마 "우리 가치 위협" 바이든 "온통 허튼소리"
블룸버그 "위험한 선동가"…거물급 총충돌해 트럼프 성토
(서울·필라델피아<美펜실베이니아주>=연합뉴스) 고미혜 기자 강영두 특파원 = "위선 덩어리", "위험한 선동가", "공포만 내세우는 사람", "변덕스럽고 믿을 수 없는 사람"…
미국 민주당의 27일(현지시간) 전당대회 무대에서는 공화당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를 겨냥한 비난의 화살이 넘쳐났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조 바이든 부통령이 직접 나서 역대 최고 수위의 비판을 가하는 등 민주당은 전당대회 열기 고조와 더불어 '트럼프 때리기' 수위를 한껏 끌어올렸다.
오바마 대통령은 연설에서 트럼프를 "진정한 해결책 없이 슬로건과 공포만 내세운다"며 "트럼프는 계획이 있는 사람도, 사실에 기반한 사람도 아니다"라고 비난했다.
그는 이어 "파시스트든 공산주의자나 지하디스트, 세상모르는 선동가든 관계없이 우리의 가치를 위협하는 사람은 누구나 말로(末路)는 패배"라고 단언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오바마 대통령이 연설 중에 트럼프의 이름을 여덟 번 언급하면서 "지금까지 했었던 것 중에서 가장 맹렬하게 공격했다"고 평가했다.

오바마 대통령에 앞서 연단에 선 바이든 부통령도 "역대 주요정당의 대선후보 가운데 누구도 (트럼프보다) 국가 안보를 다루는 데 덜 준비된 사람은 없었다"며 "트럼프는 너무 위험해서 대통령직을 믿고 맡길 수 없는 사람"이라고 공격했다.
그는 "트럼프의 냉소주의에는 경계조차 없다"며 그의 유행어인 '당신은 해고야!'라는 말이 전혀 공감이나 동정심이 없다는 것을 집약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어떻게 '당신은 해고야!'라고 하면서 웃고 즐길 수 있느냐"며 "그런 그가 중산층을 걱정한다고 말하다니, 그걸 말이라고 하느냐? 온통 허튼소리!"라고 목청을 높였다.
이날 부통령 후보로 공식 지명된 팀 케인(버지니아) 상원의원은 트럼프의 억양까지 흉내 내며 경쟁 후보 공격에 나섰다.
케인은 "트럼프의 모든 경력을 고려할 때 그를 믿지 않는 편이 좋다"며 "트럼프의 입에서 나오는 말은 한마디도 믿을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공화당 소속으로 뉴욕시장을 지내고 무소속 후보로 이번 대선 출마를 저울질했던 마이클 블룸버그도 민주당 전당대회에 등장해 트럼프를 맹비난하며 클린턴에게 힘을 실어줬다.
블룸버그는 트럼프의 파산 기록을 언급하며 "트럼프는 자신의 사업을 운영하듯 미국을 운영하고 싶다고 말한다. 신이시여, 우리를 도우소서"라고 말해 청중의 호응을 끌어냈다.
그는 "트럼프는 위선 덩어리"라며 "우리는 위험한 선동가를 무찌를 수 있는 후보에게 뭉쳐야 한다"고 클린턴 지지를 호소했다.
![도널드 트럼프 [AP=연합뉴스]](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t1.daumcdn.net/news/201607/28/yonhap/20160728235148054cubi.jpg)
중앙정보국(CIA) 국장을 지낸 리언 패네타와 예비역 장성인 존 헛슨은 트럼프는 너무 변덕스럽기 때문에 그에게 '핵단추'를 맡겨선 안된다고 한목소리롤 질타했다.
패네타는 이날 트럼프가 러시아에 클린턴 이메일 해킹을 '부탁'하는 듯한 발언을 한 것도 강하게 몰아세웠다.
그는 "미국을 사이버 공격으로부터 지킬 책임이 있는 사람이 그런 무책임한 말을 한다는 것은 나에게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mihye@yna.co.kr, k020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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