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대인 정착촌 지도자, 내주 이스라엘 뉴욕총영사 취임

2016. 7. 28. 2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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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로=연합뉴스) 한상용 특파원 = 팔레스타인 자치령인 요르단강 서안 지역에서 유대인 정착촌 건설 운동을 이끌었던 극우 성향의 인사가 다음 주 이스라엘의 뉴욕 총영사직을 맡는다.

28일 이스라엘 일간 '타임스 오브 이스라엘'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서안 지역에 사는 이스라엘 정착촌 주민이기도 한 다니 다얀(61)이 오는 8월 1일부로 새 뉴욕 총영사로 공식 취임한다.

아르헨티나 태생인 다얀은 서안에서 정착촌 건설 운동에 주도적으로 참여하고 팔레스타인 독립국 수립에 반대해 온 인사로 알려진 인물이다.

따라서 이번 뉴욕 총영사 임명은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가 이끄는 이스라엘 정부 내 유대인 정착촌 운동권의 영향력이 커졌음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얀은 "나는 이스라엘 외교의 최전선에 있기를 바란다"며 "뉴욕은 이스라엘 외교의 선두 지역"이라고 AP통신에 소감을 전했다.

뉴욕은 이스라엘 국가를 제외하고 세계에서 가장 큰 유대인 공동체가 형성된 도시 중 하나다. 다얀은 미국 내 유대인 총인구 680만명 중 약 40%가 거주하는 5개 주를 담당한다. 뉴욕과 뉴저지에서만 유대인 220만명 이상이 산다.

앞서 이스라엘 정부는 지난해 8월 다얀을 브라질 주재 신임 대사로 임명했으나 팔레스타인에 우호적인 입장을 취해 온 브라질은 다얀에 대한 신임장 제정을 거부했다.

이후 브라질과 이스라엘 양국은 그의 대사 자격을 놓고 오랜 기간 공방을 벌였고 이스라엘은 끝내 그의 대사 임명을 철회했다.

gogo21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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