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속에서 쥐가 난다면? 물놀이 응급상황 대처법
폭염이 지속되면서 바다, 계곡, 워터파크 등 물놀이 이용객이 늘고 있다. 그런데 2012년 OECD 가입국의 물놀이 사망 사고 통계를 보면, 우리나라의 물놀이 사고 수준은 매우 높은 편이다. 특히 5세부터 9세가 약 50%를 차지하고 있어, 물놀이 시 아이들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어린이 물놀이 시 주의사항은 얕은 물이라고 방심하는 것, 6~9세의 아이들은 보호자의 통제권을 벗어나려는 경향을 보이는 것, 유아의 경우 다리를 끼우는 튜브는 뒤집힐 경우 스스로 빠져나오지 못한 점을 인지하고 있어야 한다. 물놀이 중 응급상황별 대처법을 알아본다.
▶ 물속에서 ‘쥐가 났을 때 응급처치
준비운동을 하지 않고 물에 뛰어들거나 과로나 수면 부족인 상태에서 수영하면 다리에 쥐가 나는 경우가 있다. 이때 당황하여 몸을 함부로 움직이면 도리어 익사할 위험이 있으니 침착하게 행동해야 한다. 수영 중 신체의 경련이 일어나면 몸의 힘을 빼서 편한 자세가 되도록 해야 한다.
Step 1. 먼저 몸을 둥글게 오므려서 물 위에 뜬다.
Step 2. 다음에는 크게 숨을 들이마시고 물속에 얼굴을 넣은 채 쥐가 난 쪽의 엄지발가락을 힘껏 앞으로 꺾어서 잡아당긴다. 이것을 한동안 계속하면서 격통이 가라앉기를 기다린다.
Step 3. 한 번 쥐가 난 곳은 다시 쥐가 날 가능성이 있으므로 통증이 가셨을 때 그곳을 잘 마사지하면서 천천히 육지로 향한다.
Step 4. 육지에 오른 다음에도 발을 뻗고 장딴지의 근육을 충분히 마사지하고, 더운물이 있으면 수건에 적셔서 장딴지에 감고 찜질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 ‘파도’가 있는 바다에서 수영할 때
바다에서 수영할 때 주의사항이 있다. 조류가 변할 때는 언제나 파도, 해저의 상태가 급격하게 변화한다는 것과 바다 깊이의 예측이다. 파도가 크게 넘실거리는 곳은 깊은 바다이며, 파도가 부서지는 곳이나 하얀 파도가 있는 곳은 일반적으로 얕은 바다이다. 또 바다색이 검은 곳은 깊은 바다이며, 맑은 곳은 얕은 곳이다.
1. 수영 중 긴장하면 그 자체로 체력 소모가 발생하므로 되도록 편안한 마음으로 수영한다.
2. 머리는 언제나 수면상에 내밀고 있어야 한다. 단, 물을 먹지 않으려고 기를 쓰고 참기보다 마시는 쪽이 오히려 편한 경우도 있다.
3. 큰 파도가 덮칠 때는 깊이 잠수할수록 안전하다. 만약 큰 파도에 휩싸였을 때는 버둥대지 말고 파도에 몸을 맡기고 숨을 중지해 있으면 자연히 떠오른다
4. 간조와 만조는 대개 6시간마다 바뀌므로, 조류변화 시간을 알아두는 것은 대단히 중요하다.
5 거센 파도에 밀려났을 때는 파도에 대항하지 말고 비스듬히 헤엄쳐 육지를 향한다.
▶ 바닷속 ‘수초’가 몸에 감겼을 때
몸에 수초에 감겼을 때는 부드럽게 서서히 팔과 다리를 움직여 풀어야 하고, 만약 물 흐름이 있으면 흐름에 맡기고 잠깐만 조용히 기다리면 감긴 수초가 헐겁게 되므로 이때 털어 버리듯이 풀고 나온다.
만약 놀라서 발버둥 칠 경우 오히려 더 휘감겨서 위험에 빠질 수 있으므로 침착하게 여유를 가지고 호흡하며, 서서히 부드럽게 몸을 수직으로 움직이면서 꾸준히 헤엄쳐 나와야 한다.
▶ 물놀이 10대 안전수칙
1. 수영 전에는 손, 발 등의 경련을 방지하기 위해 반드시 준비운동을 한다.
2. 물에 처음 들어갈 때는 심장에서 먼 부분인 다리, 팔, 얼굴, 가슴 등의 순서로 물을 적신다.
3. 수영 도중 몸에 소름이 돋고 피부가 당겨질 때에는 몸을 따뜻하게 감싸고 휴식을 취한다.
( 다리에 쥐가 나거나 근육 경련이 일어나 상당히 위험한 경우가 많다.)
4. 물의 깊이는 일정하지 않기 때문에 갑자기 깊어지는 곳은 특히 위험하다.
5. 구조 경험이 없는 사람은 안전구조 이전에 무모한 구조를 삼가해야 한다.
6. 물에 빠진 사람을 발견하면 주위에 소리쳐 알리고, 즉시 119에 신고하며 함부로 물속에 뛰어들지 않는다.
7. 수영에 자신이 있더라도 가급적 주위의 물건들(튜브스티로폼, 장대 등)을 이용하여 던져준다.
8. 건강 상태가 좋지 않을 때나, 몹시 배가 고프거나 식사 후에는 수영하지 않는다.
9. 자신의 수영능력을 과신하여 무리한 행동을 하지 않는다.
10. 장시간 계속 수영하지 않으며, 호수나 강에서는 혼자 수영하지 않는다.
신정윤 건강의학전문기자 kitty@mcircle.biz
건강을 위한 첫걸음 - 하이닥
ⓒ ㈜엠서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하이닥.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