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바이에른州총리 "독일에 이슬람테러 도래..정치 답해야"(종합)

메르켈 자매당의 난민개방 정책 공격 재개…균열 심화 주목
메르켈 여름 정기휴가 취소하고 28일 회견…입장 표명 관심
(베를린=연합뉴스) 고형규 특파원 = 호르스트 제호퍼 독일 바이에른주총리는 "이슬람 테러가 독일 땅에 왔다"고 말했다고 독일 라디오 방송 DLF와 포쿠스온라인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들 매체는 바이에른주정부 내각이 테거른제 지역에서 가진 비공개 회의를 하고 나서 마련한 기자회견에서 제호퍼 총리가 이같이 말했다고 전했다.
제호퍼 주총리는 뷔르츠부르크 통근열차 도끼 만행과 안스바흐 야외 음악축제 장소 인근 자폭 공격을 예로 들거나 이슬람 10대가 공격 주체로 등장한 점을 들어 이것들은 완전히 새로운 차원의 테러라고도 규정했다.
그는 나아가 "사람들이 온통 두려움에 떨고 있는 만큼 안전 증진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하고 "그들은 정치인들로부터 끝도 없는 토론이 아니라 책임 있는 답변을 듣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바이에른 지역당인 기사당은 앙겔라 메르켈 총리가 당수로 있는 기독민주당의 자매 보수정당이다. 두 정당 연합은 소수당 파트너인 사회민주당과 손잡고 연방 대연정을 가동하지만 바이에른주정부는 기사당이 단독집권하고 이 정당의 당수이기도 한 제호퍼가 주총리를 맡고 있다.
제호퍼 주총리는 기민당과 한몸이면서도 메르켈 총리의 난민개방 정책을 두고서는 최대의 견제자로 역할 했다.
그는 유입되는 난민 숫자를 제한해야 한다면서 난민 상한제를 주장하거나 통제와 관리를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을 줄기차게 하다가 최근 들어서는 메르켈 총리와 '휴전'을 합의하고 비판을 자제했다. 그 사이 메르켈표 난민개방 정책은 상당정도 수정되어 통제와 관리 쪽으로 기운 지 오래다.
제호퍼 주총리는 그러나 독일에서도 이슬람 테러와 공격 행위가 시작된 것으로 간주할만한 사태가 이어지자 다시 한 번 비난의 목소리를 높이며 공격 수위를 끌어올리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그는 앞서 지역신문 '뮌헤너 메르쿠어' 인터뷰에서는 "법을 위반하거나 위험한 것으로 보이는 난민을 어떻게 다뤄나가야 할지 심각하게 생각해야 하고, 이 독일 땅에 있는 사람들이 누구인지를 우리는 알아야만 한다"며 출신국이 전쟁 구역인 망명 희망자는 추방하지 않는다는 연방정부의 대응 원칙을 재고해야 한다고까지 주장했다.
요아힘 헤르만 바이에른주 내무장관도 이날 회견에서 도끼 만행과 자폭 사건을 '이슬람국가'(IS)와 연결하고서 범죄 난민의 신속한 추방 등 추방 요건 완화, 불법 난민 유입 통제 강화를 촉구했다.
그는 또한, 대응 경찰력 증강, 난민 지위를 인정받지 못한 이들의 추방을 병(病)이 있다는 이유로 지체하는 행위 반대, 극단적 테러 위험시 연방군 작전 투입도 거론했다. 나치의 악몽 때문에 연방군의 작전 투입은 기민당과 사민당 등 주류 양대 정당에선 정치적으로 금기시하는 주장이다.
헤르만 장관은 제호퍼 주총리보다도 강성이라는 평가가 있을 정도로 메르켈 총리의 난민개방 정책에 대해 가장 높은 수위의 비판을 가해온 정치인이다.
바이에른주는 독일로 들어오는 난민의 관문으로서 작년 여름 이후 메르켈 총리가난민 환영문화를 조성하자 무수한 난민이 유입됐고 덩달아 반난민 정서도 커졌다.
이런 가운데 정기 하계휴가 중이던 메르켈 독일 총리가 휴가를 접고 오는 28일 연례 기자회견을 열기로 했다고 밝힘으로써 그가 난민이 범행 주체로 등장하는 일련의 사건을 어떻게 규정할지, IS 배후의 테러로 최근 몇 사건을 규정하고 나선 기사당의 태도에 어떻게 대응할지, 난민 정책에 대한 개선 방향을 언급할지 관심을 끈다.
앞서 메르켈 총리와 같은 기민당의 토마스 데메지에르 내무장관은 최근 기자회견에서 IS와 직결된 테러 규정에 거리를 둔 채 신중한 자세를 촉구하면서 난민 일반에 혐의를 두어서는 안 된다거나 난민 정책의 근본 기조는 바뀌지 않는다는 메르켈의 노선을 다시 한 번 강조한 바 있다.
uni@yna.co.kr
- ☞ '벌금 미납' 전두환 차남 종이접기 아닌 '청소노역'
- ☞ 이진욱 고소女, 무고 혐의 자백…"성관계 강제성 없어"
- ☞ 멀쩡한 아들 "죽었다"…보험금 타내려 한 '비정한 엄마'
- ☞ 현직 경찰관 성폭행 혐의 피소…상대 여성 지인에 폭행도 당해
- ☞ "김정일 넷째 부인 김옥 숙청…수용소로 보내져"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부산불꽃축제서 돗자리 깔고 12만원 부르고 암표 판매 8명 적발 | 연합뉴스
- 버스기사에게 욕설해 법정 선 70대 승객…모욕죄 '무죄' | 연합뉴스
- 평균 73세 '기장 할매' 8명, 트로트 그룹 데뷔…어촌 삶 노래로 | 연합뉴스
- 음주운전 중 신호대기하다 잠든 30대, 벌금 1천300만원 | 연합뉴스
- [팩트체크] 노숙인에 월 120만원 준다?…기초생활보장수급제 실태는 | 연합뉴스
- 남의 산에 불 지르곤 "산림 아니다" 우긴 40대 방화범 실형 | 연합뉴스
- 폴란드 총격범 자택서 가족 추정 시신 3구 발견 | 연합뉴스
- 사형수 전원 감형한 美민주 잠룡…유족들 "등에 칼맞은 기분" | 연합뉴스
- 상어 '부캉이' 이어 돌고래 '안목이'도 바다 복귀 | 연합뉴스
- '나이도 임용도 2년 차이'…아버지 따라 소방관 된 3형제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