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비엔제이 "잦은 멤버 교체, 대중 시선 두려웠던 게 사실" [인터뷰]

김한길 기자 2016. 7. 26.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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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비엔제이

[티브이데일리 김한길 기자] 아이돌 위주의 현 가요계에서 보컬그룹이 존재감을 어필하기란 여간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러나 그 가운데에서도 10년 이상 꿋꿋이 명맥을 이어온 여성 보컬그룹이 있으니 바로 가비엔제이(Gavy NJ, 제니 건지 서린)다.

그런데 최근 새 싱글 앨범 '슈비루비룹'을 발매하고 전격 컴백한 가비엔제이에게 어딘가 낯섦이 느껴졌다. 탈퇴한 노시현을 대신해 가비엔제이에 합류한 새 멤버 서린 때문. 실용음악을 전공한 서린은 그동안 여러 가수의 코러스 생활로 내공을 쌓아온 실력파다.

서린에 대해선 동갑내기 제니가 자신 있게 소개했다. 그는 "지내다 보니 연이 닿아 좋은 기회가 생겼고, 이렇게 함께 활동하게 됐다"면서 "재능 있는 친구"라고 미소 지었다.

본격적인 가수로서의 삶을 시작하게 된 서린은 "대중들에게 새로운 가비엔제이가 낯설고 친근하지 않게 보이겠지만, 빨리 인정받게끔 열심히 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어떠한 질타나 지적도 받아들이고 흡수할 준비가 됐다. 다 잘 되라는 소리로 듣고 뭐든지 열심히 하겠다"고 열정을 태웠다.

그러나 10년간 가비엔제이를 이끌었던 노시현의 빈자리를 채운다는 것 자체가 큰 부담일 터. 이에 대해 서린은 "가비엔제이라는 이름이 앞서 대선배님들부터 지금의 멤버들에 이르기까지 탄탄하게 만들어진 팀이다. 그래서 부담감도 없지 않아 있지만, 최선을 다해서 그 빈자리를 채워 나갈 것"이라고 거듭 자신감을 보였다.

"안 부담스럽다면 거짓말이죠. 하지만 부담스러운 게 되려 좋은 쪽으로 작용하는 것 같아요. 그 덕에 더 열심히 하는 것 같아서 저에게는 큰 도움이 되고 있거든요."(서린)

지난 2005년 1집 앨범 '더 베리 퍼스트(The Very First)'로 데뷔한 가비엔제이의 원 멤버는 정혜민 장희영 노시현이다. 그러나 이들이 차례로 팀을 나갔고, 지금은 아예 새로운 멤버들이 그 계보를 이어나가고 있다. 그야말로 멤버가 전원 교체된 것.

그렇다면, 노시현의 탈퇴와 서린의 합류로 또다시 멤버 교체라는 위기를 겪어야 했던 제니와 건지의 속마음은 어떨까. 두 사람은 "멤버 교체가 너무 잦다 보니 아무래도 처음에는 이 소식이 달갑지는 않았다"고 솔직하게 입을 모았다. 이어 건지는 "대중들이 바라봐주는 시선 또한 걱정이 됐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러한 우려는 금세 사그라들었다고 말하는 제니와 건지다. 그 이유에 대해 건지는 "서린 언니와 첫 만남에서 조화가 잘 됐다. 성격적인 면이나 노래적인 면에서 우리와 너무 잘 어울렸다"면서 "자신의 할 몫을 완벽히 소화하는 서린 언니에게 고맙다"고 미소 지었다.

새 멤버만큼 눈에 띄는 점이 있으니 바로 가비엔제이의 첫 댄스곡 도전이다. 이번 신곡 '슈비루비룹'은 상큼한 음악 스타일의 세련된 댄스곡이다. 그동안 가비엔제이에게서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시도인 셈이다.

가비엔제이는 "처음 댄스를 하다 보니 체력적으로나 심적으로나 힘들다"며 혀를 내둘렀다. 그렇지만 첫 시도인 만큼 재미도 있다고 말하는 그들이다. 제니는 "가비엔제이로 활동하면서 대중들 앞에서 춤을 추면서 노래할 거라는 생각은 단 한 번도 안 했었다. 그래서 처음에는 무척 당황을 했다. 그러나 하다 보니 생각했던 것보다 어려운 문제는 아니었다. 전문전인 댄스 그룹이 아니니까 상황을 즐기게 되고 지금은 재미있다"며 으쌰 으쌰했다.

심지어 움직임이 거의 없는 작은 동작만 했던 가비엔제이는 이번 활동에선 걸그룹만큼의 안무를 소화한다. 특히 후렴구에 "슈비루비룹"을 반복할 때 보여주는 일명 '앙탈춤'은 시선을 사로잡기에 충분하다. 제니는 "안무가 워낙 사랑스럽고 귀엽다"며 직접 시범까지 보여 보는 이를 흐뭇하게 했다.

가비엔제이는 음악적으로든, 예능이나 방송이든 다양한 창구를 통해 대중들과 더 많은 소통을 원했다. 분명 '얼굴 없는 가수'로 불렸던 과거 가비엔제이와는 180도 다른 모습이다. 이는 멤버 전원 교체로 인해 떨어진 인지도를 끌어올리겠다는 이들의 강한 바람에서 나온 전략이다.

제니는 "아직 저희가 낯설 수도 있고, 익숙하지 않을 수도 있지만, 저희한테서 조금씩 노력하는 모습을 봐주시고, 그래서 천천히 관심을 가져주신다면 저희도 편한 이미지로 대중들에게 조금씩 스며들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고, 건지는 "예능 등 다양한 기회가 주어진다면, 얼굴과 목소리를 알리기 위해 열심히 노력할 테니까 많은 응원 바란다"고 소망했다.

특히 제니는 가비엔제이의 이미지에 대해 강력히 어필했다. 그는 "저희가 워낙 보컬그룹의 이미지가 강해서 차갑거나 말이 없을 거 같다는 선입견이 많다. 하지만 실제로는 전혀 다르다. 저희를 본 주위 사람들은 '골 때린다'고 할 정도로 웃기다"면서 "차갑고 말 없는 이미지가 아닌 친구처럼 편하게 말할 수 있고, 웃겨줄 수 있는 이런 존재가 됐으면 한다"고 바랐다.

"운세를 봤는데, 2016년은 2017년을 가기 위한 밑거름의 해라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2017년을 기대하고 있어요. 1위라는 목표를 이루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지만, 대중들에게 저희 목소리를 알리고 힐링을 주는 게 더 큰 목표에요. 그리고 한 가지 바람이 더 있다면, 팬들을 위한 단독 콘서트도 하고 싶어요. 팬들에게는 항상 미안한 마음이 있거든요. 저희가 그동안 팬들에게 많이 다가가지 못했어요. 앞으로는 팬들과 더욱더 소통하고, 열심히 하는 가비엔제이 될 테니까 계속 응원 보내주시고, 많이 예뻐해 주세요."

[티브이데일리 김한길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제공=굿펠라스-KW 엔터테인먼트]

가비엔제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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