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에르도안 "약속 어긴 곳은 EU" 인권비판에 역공

윤지원 기자 2016. 7. 26.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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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FP=뉴스1

(서울=뉴스1) 윤지원 기자 = 쿠데타 가담 세력을 무자비하게 잡아들이며 공안정국을 조성해 유럽연합(EU)으로부터 비판을 받은 터키가 난민협정을 들어 EU에 반격을 시작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은 25일(현지 시간) 독일 ARD 방송과 인터뷰에서 지난 3월 체결한 터키-EU의 난민송환협정으로 EU가 지불해야 하는 돈은 30억 달러(3조 4140억원)지만 지금까지 EU는 10억~20억 달러를 지원한 데 그쳤다고 말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현재 시리아와 이라크에서 온 300만명이 터키에 머물고 있다면서 이들에게 드는 비용이 12억 달러(1조 3656억원)에 달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유럽)정부들은 정직하지 않다"면서 "유럽이 약속을 어기고 있다"고 직설적으로 공격을 이어가기도 했다.

유럽연합(EU)은 지난 3월 난민 문제 해결을 위해 그리스에 도착한 난민 중 불법 난민을 터키로 강제 송환하는 내용의 EU-터키 난민 송환 협정을 체결했다.

EU는 난민과 이주민을 터키로 송환하는 대신, 터키에 Δ60억 유로(약 7조7400억원) 지원금 지급 Δ6월까지 터키 국민의 비자면제 요건 완화 Δ터키의 EU 가입협상 가속화 등을 약속했었다.

하지만 지난 15~16일 발발한 군부 쿠데타 이후 터키 정부가 쿠데타 가담 세력 색출을 명목으로 수만명을 잡아들이며 반정부 세력을 탄압하는 데 대해 EU는 비판적 입장을 드러냈다.

또 에르도안 정부가 추진하는 대통령제 강화 관련 개헌과 사형제 부활 등을 두고 EU는 EU가입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EU의 이 같은 입장에 "국민들이 사형제 부활을 원한다"라면서 "정부는 국민들이 원하는 것을 들어야한다"고 반박했다.

yjw@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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