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中 남중국해 설전.."중재결정 존중하라" vs "말조심하라"(종합3보)

양국 외교장관 1시간여 회담…남·동중국해 갈등 '평행선'
왕이 "대북 제재 결의 엄격히 시행중"
(도쿄=연합뉴스) 최이락 조준형 특파원 =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외무상과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이 25일 오후 라오스 비엔티안에서 회담했지만, 남중국해 및 동중국해 문제를 둘러싼 양측의 입장은 평행선을 그렸다.
교도통신에 의하면, 1시간 이상 이어진 이 날 회담에서 기시다 외무상은 남중국해 영유권 갈등과 관련한 중국의 주장을 배격한 국제 상설중재재판소(PCA) 결정을 준수할 것과 분쟁의 평화적 해결을 촉구했다.
기시다 외무상은 PCA 결정에 대해 "최종적인 것으로, 당사자를 법적으로 구속한다"고 지적한 뒤 남중국해의 긴장을 높이는 행동을 자제하라고 촉구했다고 교도는 전했다.
이에 대해 왕 부장은 물러서지 않고 강하게 반발했다.
중국의 뉴스통신사 '중국신문사'에 의하면, 왕 부장은 "일본은 언동을 삼갈 것을 충고한다"며, "잘못을 되풀이하지말라. 끝이 없다"고 말했다.
왕 부장은 또 "일본은 (남중국해 문제의) 당사국이 아니다"며 "일본이 개입하고 선동을 계속한다면 무언가 음모가 있는 것 아니냐"고 덧붙였다.
또 기시다 외무상은 중국 군함이 중일 영유권 갈등지역인 센카쿠(尖閣.중국명 댜오위다오<釣魚島>)열도 주변 수역을 항행한데 대해 "일본의 강한 우려와 위기감을 심각하게 받아들여 달라"고 말했다. 중국의 동중국해 가스전 개발과 관련해서는 양국의 공동 개발을 위한 협약을 체결하기 위해 협상을 재개하자고 요구했다.
왕 부장은 "현재의 (중일) 관계는 만족스럽지 않다"며 "부숴지기 쉽고 미묘한 측면이 돌출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시다 외무상은 연내 일본에서 열릴 한중일 3국 정상회의 의제를 조율하기 위해 일본에서 한중일 외교장관 회의를 개최하는 방안을 거론했다. 일본은 8월 하순 3국 외교장관 회의개최를 염두에 두고 있다.
또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과 관련, 기시다 외무상은 "도발 행위를 용납하지 않겠다는 자세를 보여주기 위해 일중간에 협력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에 대해 왕 부장은 "중국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 결의를 엄격히 시행하고 있다"며 북핵 6자회담의 의장국으로서 각국과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양측은 세계 경제 문제를 주요 의제로 다루는 9월초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중국)의 성공을 위해 협력하는데 뜻을 같이 했다.
choina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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