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이한열 열사 떠올리며 "백남기씨 사건 진상규명"

최경민 기자 2016. 7. 25.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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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국회 차원의 진상조사, 백남기법 제정 등 요구

[머니투데이 최경민 기자] [[the300]국회 차원의 진상조사, 백남기법 제정 등 요구]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원내대표 회의실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백남기 대책위와의 면담' 자리에서 인사말하고 있다. 2016.7.25/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불어민주당의 우상호 원내대표가 지난해 경찰의 물대포에 맞아 사경을 헤매고 있는 백남기씨의 가족들에게 국회 차원의 진상조사를 약속했다.

우 원내대표는 25일 국회에서 백씨의 가족 및 '백남기 대책위원회'와 면담시간을 가졌다. 우 원내대표 외에도 이재정·박주민·김현권·김영진·김정우 의원이 면담에 참석했다.

백씨의 장녀인 백도라지씨는 "아버지께서는 상당히 안 좋으시다가 지금은 더 나빠지지는 않는 상태"라며 "누워계신 시간이 오래되다 보니까 기력이 많이 떨어지셨다"고 설명했다.

대책위의 정현찬 공동대표는 "백씨가 물대포에 의해 쓰러진 지 8개월이 지났지만 지금도 사경을 헤매고 있다. 이제 얼마 남지 않은 것 같다"며 "너무 오래된 일이라 시간이 없다. 잘못한 사람의 사과없이, 책임자 처벌도 없이 이렇게 묵묵부답으로 시간이 이어지고 있다"고 안타까운 심정을 피력했다.

대책위는 경찰 살수차 운용을 제한하는 일명 '백남기법'의 제정과 국회 차원의 청문회 개최를 더민주에 촉구했다. 정 대표는 "국회 청문회를 통해 진실을 밝히고, 이후 이런 일이 절대 안 일어나게 '백남기법'을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우 원내대표는 과거 6월항쟁의 도화선이 됐던 이한열 열사를 거론하며, 이번 사건의 진상규명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1987년 6월 당시 연세대 2학년이었던 이한열 열사가 쓰러졌을 때, 우 원내대표는 연세대 총학생회장으로 집회를 주도했었다. 이한열 열사의 장례식 때 우 원내대표가 영정을 들기도 했다.

우 원내대표는 "이한열 열사는 27일 동안 연세대 세브란스 병원에 누워있었고 의식이 없었다"며 "수많은 학생들이 눈물로 소생을 기원했고 기다렸지만 끝내 하늘로 떠났다"고 과거를 회상했다.

이어 "백남기 농민의 254일 기간은 당시 27일에 비해 어마어마한 시간이다"며 "백남기 농민의 소생을 기원하는 마음은 다 같지만 중요한 것은 수사에 전혀 진척이 없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냥 침묵하고 시간을 끌면 잊혀질 것이라 생각한다면 그것은 착각이다. 절대 잊을수 없고 용서할수 없는 일이고 덮을수 없는 사안"이라며 "이한열 열사의 소생을 위해 싸운 그 마음으로 백남기 농민의 문제를 다루겠다"고 강조했다.

우 원내대표는 "이 문제에 대해 국회에서 그냥 넘어가지 않는다고 약속을 드린다"며 "정부가 좀 더 성의있게 이 문제에 대해 나와야 한다. 이런 식으로 시간을 끌면 가만있지 않겠다고 경고드린다"고 밝혔다.

최경민 기자 brow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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