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기지건설' 北, 왜 SLBM에 목메나..언제 어디서든 기습

(서울=뉴스1) 박상휘 기자 = 북한이 동해 신포항에서 남쪽으로 2.25㎞ 떨어진 곳에 잠수함 탄도미사일(SLBM)을 탑재할 수 있는 잠수함을 정박할 수 있는 해군기지를 건설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24일 영국의 국방전문지 IHS 제인스 디펜스 위클리에 따르면 북한은 신포항 인근에 SLBM용 구조물을 짓고 있으며 이곳은 SLBM을 탑재하는 잠수함을 정박시키기 위한 구조물인 것으로 추정된다.
이미 북한은 지난 2014년부터 SLBM에 대한 지상 시험발사를 실시했으며 지난해 5월 8일에는 수중 시험발사에 성공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성공 여부를 놓고 우리 군 당국과 판단이 엇갈리지만 북한이 SLBM 능력을 고도화 하고 있다는 점은 분명해 보인다.
아울러 신포항에 이어 추가로 해군기지를 건설한다는 것은 배수량 2000t 규모의 신포급 잠수함 보다 큰 규모의 잠수함을 정박시키겠다는 것을 시사한다.
즉 북한이 SLBM 개발에 더욱더 열을 올리고 있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북한이 SLBM 개발에 열을 올리는데는 여러 요인이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우선 잠수함 전력은 대표적인 비대칭 전략무기다. 따라서 현재 우리 군의 요격 미사일 체계로는 SLBM을 요격하는데는 한계가 있다.
경북 성주에 배치되는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THAAD)로도 이를 방어하는데는 무리가 있다. 북한의 잠수함이 후방으로 침투해 사드 레이더에서 벗어나거나 사드의 요격 고도보다 낮게 발사할 경우 요격하기 쉽지 않다는게 중론이다.
북한이 지난 9일 당시 사드 배치 결정 하루만에 SLBM을 발사한 것도 언제든지 기습도발이 가능하다는 점을 각인시키기 위한 것으로 풀이됐다.
따라서 SLBM 위협에 대해서는 해군의 대잠작전으로 사전에 탐지하고 무력화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 군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우리 해군은 현재 209급(1100톤) 잠수함 9척과 214급(1800톤) 잠수함 5척 등 모두 14척의 잠수함을 운영중이다.
또 2018년까지 9척의 1800톤급 잠수함을 전력화하고 2020년대 후반까지 수직발사관을 갖춘 3000톤급 잠수함 9척을 확보한다는 계획이지만 충분한 대응전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하기 어렵다.
더욱이 많은 전문가들과 군 안팎에서 북한이 2년 내외로는 SLBM개발에 성공해 실전배치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우리 군이 북한의 SLBM에 대응하기 위해 핵잠수함을 도입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김동엽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북한이 보유하고 있는 여타 탄도미사일 가운데 가장 개발이 더딘 부분이 SLBM"이라며 "가시적인 성과를 낼 때까지 북한은 SLBM 시험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 교수는 "북한은 처음 SLBM을 시험발사한 이후로 몇개월 단위로 꾸준히 시험을 계속하고 있다"며 "문제점을 하나 하나씩 개선해 나가는 실험을 하고 있다고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sanghwi@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 '조건만남 여중생 살해범' 고의 인정..대법, 징역 40년
- 삼성서울병원 산부인과 유명교수 대리수술..수술 3건 떠넘겨
- 동업자 살해한 남성..2년 전에도 40대男 살해
- 빵집 엘리베이트서 천연기념물 황새 발견
- "옷 태우다가 불길 번져"..주택 홀랑 태워
- "10대 때 성폭행으로 출산, 숨긴 아내"…신혼 남편, 혼인 취소 고민
- 양홍원 불륜 폭로자 "그 현장 못 봤다…30만원 빌리려다 감정 상해 폭로"
- 가상국가 만들어 규정 어기면 처벌…동거 여친 3시간 514차례 폭행 살해
- "10대 출산, 20대 육아, 30대 몸짱"…31세 여성 '도전 인생' 깜짝
- "내가 먼저 서 있었다"…러버콘 들고 주차 막은 남성들, 경찰 부르자 줄행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