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T광장] ICT가 꽃피운 '푸드테크 서비스'

요즘 TV를 틀면 소문난 맛집을 찾아가 소개하는 먹방(먹는방송)이 연일 흘러나온다. 맛있다고 격찬하며 음식을 먹는 출연진들을 보고 있으면 "나도 한번 가 보고 싶다"라는 생각이 절로 들게 마련이다. 이런 '맛집'의 음식을 맛보기는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대부분의 맛집은 예약이 되지 않아 음식을 먹기 위해 1시간 이상씩 기다려야 한다.
그러나 유명 맛집의 음식을 내 집 식탁 위로 배달해주는 서비스가 새롭게 등장한 이후로 이제 줄서는 맛집의 음식을 먹기 위해 더 이상 힘든 걸음을 하지 않아도 된다. 식신이 서비스하는 '식신히어로'는 강남지역의 유명 맛집 200여 곳의 음식을 가정으로 배달해 준다. 특히 1000여명의 기사(라이더)를 보유하고 있는 '생각대로' 배달대행 기업과 협업을 통해 빠른 배달을 특징으로 하고 있다. 강남에서는 식신히어로 이외에도 배민라이더스, 푸드플라이, 띵동 등이 배달되지 않는 음식을 집으로 배달하며 성업하고 있다.
배달을 하지 않던 맛집의 음식을 배달해주는 것은 일종의 공간적 혁명이다. 소비자는 공간을 뛰어넘어 편리함을 추구할 수 있고 맛집은 공간의 제약을 해소하면서 추가 비용을 들이지 않고도 매출을 올릴 수 있다. 맛집배달은 1인 가구의 증가와 현대인의 바쁜 생활 패턴에 따라 자연스럽게 등장한 산업이다. 아울러 식품을 간편하게 소비하려는 니즈가 커지면서 정보통신기술(ICT) 기술을 바탕으로 '푸드테크(FoodTech)'라는 신조어가 등장했다. 음식과 기술이 합쳐진 푸드테크는 식품관련 산업에 ICT를 접목해 새로운 산업을 창출하는 것을 말한다. 국내에선 '맛집배달' 서비스 외에도 배달음식을 주문하고 결제까지 하는 '음식배달' 서비스, 맛집 정보제공 및 추천을 해주는 '맛집정보'서비스, 음식점 예약을 대행해주는 '식당예약' 서비스 또 '식재료 배송' 서비스 , 음식을 만들어 먹을 수 있는 레시피를 제공하는 '레시피' 서비스 등 종류도 여러 가지다.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창업 5년 내 가치 10억 달러를 넘기는 스타트업 상위 10곳 중 2곳이 푸드테크 기업이다. 푸드테크 기업에 대한 투자금은 지난 2012년 2억7000만달러에서 지난해 57억달러로 20배 이상 증가했다. 해외에서는 미국의 '그럽허브(Grubhub)', 영국의 '딜리버루(Deliveroo)', 벨기에의 '테이크 잇 이지(Take Eat Easy)' 등이 대표적인 레스토랑 음식 배달 스타트업으로 꼽힌다. 최근에는 우버가 '우버 잇'을 출시하면서 이 시장에 뛰어들었다.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는 오는 2017년까지 테이크아웃 시장이 113억파운드 규모로 증가하고 대부분이 온라인 주문에서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수요자의 니즈에 맞춘 세분화된 니치마켓을 타깃으로 하는 푸드테크 서비스는 앞으로도 더욱더 다양해질 전망이다. 약 160조에 달하는 외식업 시장과 110조에 달하는 식재료 유통 시장은 푸드테크와 결합돼 새로운 산업 생태계로 성장하게 될 것이다. 여기에 온라인과 오프라인 연계 서비스(O2O)기반의 맛집배달 서비스는 간편함과 편리함, 건강함 등을 추구하는 현대인의 식습관 트렌드에 맞춰 앞으로도 더욱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제는 대충 한 끼 때우기 위해 아무거나 배달시켜 먹는 '막식'의 시대가 가고, 정말 맛있는 맛집 음식을 우리 집 식탁에서 여유롭게 즐기는 '미식'의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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