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공화 전대> 트럼프 라이벌 3인방 출격..'단합이냐 분열이냐'

2016. 7. 20. 2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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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선 경쟁한 크루주·루비오·워커 찬조연설 트럼프 반대표, 1976년 경쟁전대 후 40년만 최다
테드 크루즈(텍사스) 연방 상원의원 <연합뉴스DB>

경선 경쟁한 크루주ㆍ루비오ㆍ워커 찬조연설

트럼프 반대표, 1976년 경쟁전대 후 40년만 최다

(클리블랜드<오하이오주>=연합뉴스) 신지홍 심인성 강영두 특파원 = '부동산 재벌' 도널드 트럼프가 대선후보로 공식 선출된 가운데, 진행되는 공화당 전당대회 사흘째 행사 연단에 '라이벌 3인방'이 오른다.

경선에서 트럼프와 맞붙었던 테드 크루즈(텍사스), 마르코 루비오(플로리다) 상원의원과 스콧 워커 위스콘신 주지사가 그들.

공화당은 20일(현지시간) 오하이오 주(州) 클리블랜드 농구경기장인 '퀴큰론스 아레나'에서 '미국을 다시 우선으로(Make America First Again)'를 주제로 전당대회 사흘째 행사를 이어가고, 3인방의 연설은 이날 밤, 방송 시청률이 높은 '프라임타임'에 배정됐다.

트럼프가 공화당을 '접수'하면서 외곽으로 밀려난 세 사람은 아직 트럼프에 대한 공식 지지 선언을 하지 않은 상황. 공식 대선후보가 됐지만, 여전히 단합이냐, 분열이냐의 갈림길에 선 '트럼프 공화당'의 향배가 이들의 '입'에 달렸다는 관측이 나온다.

특히 경선에서 2위를 차지한 크루즈는 전대 첫날인 지난 18일, 트럼프 옹립을 저지하고자 '반란'을 시도한 '반(反) 트럼프' 대의원 세력의 배후 인물로 지목받고 있어 더욱 주목받고 있다.

경선 막판까지 트럼프와 진흙탕 싸움을 벌인 크루즈는 트럼프와 사이가 완전히 틀어졌다.

특히 트럼프 측이 크루즈의 아내를 공격한 것은 물론 아버지에 대해 케네디 대통령 암살에 연루됐다는 루머까지 퍼뜨리자, 크루즈는 트럼프를 향해 "병적인 거짓말쟁이"라고 맹비난을 퍼부었다.

크루즈가 애초 전대 연설자로 이름을 올린 것도 '트럼프 지지' 연설을 위한 것과는 거리가 멀었다.

오히려 공화당 전대 규정상, 크루즈는 대선 후보로 지명될 수 있는 대의원 수를 확보하고 있어, 막판 대반전 가능성을 엿봤다는 게 미 정치전문가들의 분석이었다.

그러나 지난 18일 마이크 리(유타) 상원의원을 비롯한 '네버 트럼프' 진영 대의원들이 트럼프를 낙마시키기 위해 '대의원 소신투표'를 주장하고 나섰지만 곧바로 무산되면서 크루즈로서는 마지막 기회마저 잃고 말았다.

또한 크루즈를 지지한 대의원들은 물론 몇몇 측근 인사들도 말을 갈아타고 트럼프 돕기에 나서면서 그의 입지는 더욱 좁아졌다.

마르코 루비오(플로리다) 연방 상원의원 <연합뉴스DB>

한 텍사스 출신 대의원은 미 정치 전문 매체 폴리티코에 "크루즈가 트럼프와 함께하겠다고 말한다면 정치적 미래를 확보할 수 있다"며 "이제 공화당은 트럼프를 중심으로 단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미 언론들도 "이제는 크루즈가 트럼프를 밀어야 할 시점"이라고 지적하고 있어, 크루즈가 이날 찬조연설에서 앙금을 털어내고 트럼프를 지지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플로리다 상원의원에 재도전하고 있는 마르코 루비오는 선거 때문에 전대에 참석하지 않는 대신 녹화 영상을 통해 연설한다.

트럼프에게서 '꼬마 루비오'라고 조롱받았던 그는 트럼프와 화해하면서도 '화끈한' 지지를 보내진 않았다. "트럼프를 지지하는 게 연방 상ㆍ하원 선거에 도움이 안 된다"는 주변의 우려 탓이었다.

또한 경선 초반에 탈락해 상대적으로 트럼프와의 갈등이 덜한 스콧 워커 주지사도 아직 트럼프에게 마음을 주지 않고 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는 전날 대의원 투표 결과 공개발표(롤콜ㆍroll call)에서 과반(1천237표)을 확보해 대선후보로 공식 선출됐지만, 반대표가 721표에 달했다.

이는 경선 과정에서 과반을 확보한 후보가 없어 '경쟁(contested) 전당대회'로 치러졌던 1976년 공화당 전당대회 이후 가장 많은 반대표이며, 공화당 전당대회 역사상 8번째로 많은 반대표라고 워싱턴포스트는 전했다.

shin@yna.co.kr sims@yna.co.kr k02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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