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사 상태 中증시에 숨결 불어넣는 '주식 배당' 연이어

(서울=뉴스1) 황윤정 기자 = 중국 상하이 종합지수는 올해 초 이후 14% 이상 하락했다. 선전성분지수도 15% 가까이 떨어졌다. 이에 기업들은 빈사 상태의 증시에서 살아남기 위한 전략을 강구했다. 중국의 중소기업들을 중심으로 주식 배당 움직임이 확대되고 있다.
19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선전 증시에 상장된 기업 중 239개 기업이 주식 배당에 나섰다. 주식 배당은 현금 대신 신규 발행 주식으로 배당을 대신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 기업들이 배당 계획을 공개한 이후 주가는 평균 20% 이상 상승했다.
이에 대해 상하이 소재 화바오 증권의 투자 전략가인 첸루이밍은 “주식 배당은 회사의 실적 전망을 개선시키는 데는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고 자본 구성을 바꾸는 것에 불과하다”고 설명하면서도 “개인투자자 중심의 중국 증시에서는 배당 전략이 주가를 끌어올리는데 유효한 전략으로 작용한다”고 분석했다.
수펀드인베스트먼트의 왕첸 파트너도 “투자자들은 배당을 실시하는 기업이 주주의 이익을 잘 챙겨줄 것이라고 인식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KGI증권의 켄첸 애널리스트는 “중소기업들은 주식의 유동성을 제고하기 위해 주식 배당을 실시한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합금 제조업체인 허베이시통이 지난달 주당 2주를 주식 배당하겠다고 밝힌 이후 주가는 97% 이상 상승했다. 회사의 실적이 개선될 만한 뚜렷한 요인이 없었음에도 주식 배당 이슈에 투자 심리가 자극되며 주가 급등세가 연출됐다.
기업이 성장세에 있다면 주주의 입장에서도 현금 배당보다 주식 배당이 유리할 수 있다. 차이넥스트에 포함된 중소형 기업들의 지난 1분기 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2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같은 기간 대형 국영기업들의 실적은 2.5% 위축됐다.
그러나 기업들 사이에서 주식 배당 움직임이 확대되는데 대한 우려감도 높다. 화바오의 첸 전략가는 “주식 배당은 기업 펀더멘털을 변화시키지 못한다”고 설명하며 “투자자들은 과거 중국 증시에 투기 열풍이 불었을 때를 기억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지난해 상반기에도 선전 증시에 상장된 기업 중 270개 기업이 주식 배당에 나선 바 있다. 2014년 같은 기간 동안 주식 배당을 실시한 기업은 159에 불과했다.
KGI의 첸 애널리스트는 “점점 더 많은 기업들이 주식 배당을 하고 있다”고 진단하며 이 기업들을 ‘개념주’라고 분석했다. ‘주식 배당’ 열풍에 영합해 ‘묻지마 투자자’들이 몰리고 있음을 설명한 것이다. 그는 “주식 배당이 부의 증식 효과를 내는 한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y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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