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동 한 그릇 할래?' 새 인터넷 은어 알고보니 '야동'

입력 2016. 7. 20.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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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우동 한 그릇 할래?” 최근 인터넷에서 은어로 사용되고 있는 표현이다. 구글에 ‘우동’을 검색하면 관련 검색어가 VR로 나오면서 먹는 우동과 관련 없는 콘텐츠들이 검색 된다.

우동은 VR(가상현실)로 제작된 성인 콘텐츠를 일컫는 말이다. 야한 동영상의 줄임말인 ‘야동’ 단어가 검색제한(필터링)되는 것을 피하기 위해 우동이라고 바꾼 것이다. 우동이라는 표현은 특히 청소년들 사이에서 많이 쓰이는 것으로 전해진다.

VR(virtual reality)은 특수한 안경과 장갑을 이용해 이용자가 영상 콘텐츠를 현실인 것처럼 느끼게 해주는 인터페이스 기술이다.

VR과 접목된 성인 콘텐츠는 사용자가 해당 행위를 직접 하는 듯한 착각을 일으킨다는 점에서 기존 성인 콘텐츠와 차별된다.

VR기술의 상용화는 아직 초기 단계임에도 VR 포르노에 대한 시장의 반응은 뜨겁다.

정보기술(IT)전문매체 벤처비트(VentureBeat)가 지난달 말 발표한 조사에 따르면, 2016년 구글에서 VR포르노 검색량은 2014년 말에 비해 99배 늘었다.

어플 마켓에는 ‘VR 우동’이 포함된 어플이 등장하고 있다. 어플 소개란에는 “아직도 우동을 못 드셨나요?”라는 설명이 적혀있다.

또 VR기기 구매자 가운데 80%는 음란물을 보기 위해 샀다는 설문조사 결과도 있다.

네이버나 다음 또는 방송통신위원회 등 관계 기관이 최근 이 문제를 인지하고 VR 우동과 관련한 콘텐츠 차단에 나섰으나 커뮤니티ㆍP2Pㆍ웹하드 등을 타고 조용히 퍼지는 디지털 콘텐츠의 특성상 유통을 막는데 한계가 있어 청소년 보호 문제에 우려를 낳고 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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