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탄' 에르도안 연봉 646억원.. 터키판 아방궁 7500억원

한경진 기자 2016. 7. 20. 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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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데일리메일, 터키 대통령 부부의 사치 행각 보도] 세계 정치인 중 연봉 순위 1위.. 재산 2000억원.. 궁궐 3채 보유 화장실 벽지 1롤에 300만원짜리 아내는 '쇼핑중독자'로 유명세.. 백화점 문 닫고 다 쓸어담기도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의 부인 에민 에르도안 여사가 "백화점 문을 닫게 하고 혼자서 물건을 쓸어담는 쇼핑 중독자(shopaholic)"라고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이 19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터키에선 지난 15일 '세속주의(정치·종교를 분리하는 터키의 건국이념) 군부'의 쿠데타 시도가 실패하면서 독실한 무슬림인 에르도안 대통령 주도 아래 급격한 이슬람 국가화가 진행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런 가운데 평소 "검소하고 정숙한 마음으로 이슬람 가치를 따르며 살아야 한다"고 밝혀온 대통령 부부의 사치 행각이 주목을 받고 있다.

데일리메일은 "터키 '폭군'의 호화 궁궐은 황금에 집착했던 사담 후세인(전 이라크 대통령)조차 당황하게 만든다"며 "터키 국민의 25%가 극심한 가난에 시달리고 200만명 가까운 국민이 하루에 겨우 3파운드(4500원)로 살아가는 모습과 대비된다"고 보도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주식과 부동산 투자 등으로 1억3900만파운드(약 2090억원)에 달하는 재산을 축적했고, 궁궐 3개를 보유하고 있다. 연봉도 4300만파운드(약 646억2000만원)에 달해 미 경제전문지 포브스 조사에서 '세계 정치인 연봉 1위'에 올랐다.

영부인 에민 여사의 씀씀이는 상상을 뛰어넘는다. 데일리메일은 그녀가 '제트셋(jet set·제트족·비행기 등을 타고 세계를 누비는 부유층)'의 삶을 누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에민 여사의 취미는 1㎏에 1500파운드(약 225만원)짜리 고급 차(茶)를 황금 찻잔에 우려 마시는 것이다. 그녀는 해외 순방 때 쇼핑 일정을 빼놓지 않는데, 지난해 10월 초 벨기에 브뤼셀 애비뉴 루이제 거리에 있는 상점문을 닫게 하고 '나 홀로' 쇼핑을 즐기는 모습이 현지 언론에 포착됐다. 벨기에 일간지 라 카피탈은 "에민 여사가 쇼핑하던 애비뉴 루이제 일대 교통이 경호 때문에 한 시간쯤 통제되고, 일반 손님들이 상점에 출입하지 못하는 일이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에민 여사는 이날 프랑스 중저가 가방브랜드 '롱샴' 가게에서만 1500유로(약 190만원)를 쓰고, 다른 매장에서도 나 홀로 쇼핑을 즐긴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에르도안 대통령은 유럽연합 집행위원회에서 각국 정상들과 난민 대책을 논의하고 있었다.

지난 8~9일 나토 정상회의 참석차 에르도안 대통령이 폴란드 바르샤바에 출장 갔을 때도 에민 여사는 전통시장에서 골동품 3만7000파운드(약 5600만원)어치를 사들였다. 폴란드 언론은 에민 여사 경호원들이 커다란 서랍장과 의자 등 고가구를 차량에 옮겨 싣는 모습을 보도했다.

수도 앙카라 교외 궁궐은 공사비만 5억파운드(약 7520억원) 들었다. 수백 개 방의 방문 한 짝당 가격이 3만6000파운드(약 5400만원), 카펫 비용은 700만파운드(약 105억2000만원), 화장실에 바른 실크 벽지는 한 롤당 2000파운드(300만원)에 달했다. 데일리메일은 "에르도안 대통령은 호화 궁궐을 터키를 번영하게 만든 자신에 대한 '보상'으로 생각하지만, 다른 이들은 '철권 통치'의 부산물이라고 여긴다"고 비판했다. 막대한 자금이 투입된 궁궐 디자인에 대해서는 "(크고 무지막지한) '중국 기차역' 같다"는 비판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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