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격호·신동빈 빠진 롯데家 제삿날..신동주 혼자 주관

이성희 기자 2016. 7. 19. 2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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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롯데그룹 신동빈 회장(61)이 조부 제사에 2년 연속 불참했다. 신격호 총괄회장(94·사진)도 부친 제사에 참석하지 않았다. 관심을 모았던 롯데그룹 3부자의 회동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끝내 이뤄지지 않았다.

19일 신 총괄회장의 선친 고 신진수씨 제사가 서울 성북동 신동주 SDJ코퍼레이션 회장(62·전 일본롯데 부회장) 자택에서 열렸다. 신동주 회장이 주관해 열린 제사에는 오후 5시50분쯤 신준호 푸르밀 회장을 시작으로, 신선호 일본 산사스 사장, 신동인 롯데케미칼 고문, 신정희 동화면세점 사장과 그의 남편 김기병 롯데관광개발 회장 등이 참석했다. 신 총괄회장의 성년후견인 지정을 신청한 다섯째 동생 신정숙씨도 참석했다.

이들은 오후 7시 제사를 지냈으며 2시간30분 가량을 머물다 나왔다. “신동주 회장과 무슨 이야길를 나눴는가” “최근 검찰의 롯데그룹 수사를 어떻게 생각하느냐” “신 총괄회장의 성년후견인 관련한 이야기를 했느냐” 등의 취재진 질문에 별다른 대답을 하지 않았다. 지난해 제사 때 “신 총괄회장은 오래 전부터 장남을 후계자로 생각해왔다”며 취재진 앞에서 여러가지 발언을 쏟아냈던 신선호 사장도 올해는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대신 신준호 회장이 “제사 이야기만 했다”고 짧게 말했다.

앞서 신 총괄회장이 지난 18일 퇴원해 선친 제사에 참석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왔다. 그러나 SDJ코퍼레이션 측은 이날 오후 5시30분쯤 “신 총괄회장은 제사에 참석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불참 이유는 밝히지 않았으나, 고령에 최근 40일간 병원 치료를 받았던 터라 제사에 참석하기에는 무리가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

신 총괄회장의 맏딸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74)도 구속 수감 상태라 불참했으며, 부인 시게미쓰 하쓰코 여사도 참석하지 않았다. 또 신 총괄회장과 인연을 끊은 것으로 알려진 넷째 동생 신춘호 농심 회장도 이날 제사에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이성희 기자 mong2@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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