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중앙銀-시장 엇박자.."모순 깨지면 대혼란"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이례적 금융시장 환경으로 세계의 중앙은행들과 시장 사이 엇박자가 확대되고 있다.
지난주 영란은행의 금리를 동결한 것이 대표적이다. 시장은 지난달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국민투표 이후 첫 정책회의에서 금리 인하를 예상했다. 하지만, 영란은행은 정책을 유보했고 시장의 변동성을 키웠다. 금융정보업체 팩트세트에 따르면 이날 달러에 대한 영국 파운드의 변동폭은 3.7%에 달했다.
영국 시장만이 아니다. 일본은행은 지난 1월 마이너스 금리로 시장에 충격을 줬고 4월에는 기대했던 부양을 유보하면서 서프라이즈를 선사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은 지난해 12월 시장을 지배했던 추가 부양 기대감에 찬물을 끼얹었다. 달러 대비 유로는 당일 최대 2.9%까지 올라 지난해 일일 최대 변동폭을 기록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는 진짜 충격파를 아직 시장에 전달하지 않았지만, 시장은 연준이 조만간 양방향성에서 모두 움직일 수 있다고 예상한다. 22일 예정된 소비지출 지표는 연준의 금리 결정에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주요국 중앙은행이 앞으로 더 중요한 결정을 앞두고 있어 추후 행보와 시장의 반응에 관심이 쏠린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주식과 채권 밸류에이션이 늘어날 대로 늘어난 상황에서 중앙은행들이 더 창조적 정책을 펼칠 공산이 크다고 전망했다. 가장 최근 금융 위기 이후 한동안 점진적 정책이 지속됐다는 점에서 앞으로 정책 옵션은 더 극단적으로 흐를 수 있다고 WSJ는 지적했다.
문제는 시장과의 엇박자로 변동성과 불안을 키울 수 있다는 점이다. 결과적으로 시장의 판단착오는 비용을 수반하며 투자자들의 미래 행동에 변화를 유발한다.
중앙은행 정책과 시장 사이가 이보다 더 가까웠던 적도 없다.ECB가 각종 국채부터 회사채까지 헤아리기도 힘들 만큼 다양한 채권을 매입하는 것만 봐도 그렇다.
하지만, 시장은 끝도 없는 부양에 중독되면서도 정책의 효용성과 중앙은행의 능력을 끊임없이 의심한다. WSJ는 시장과 정책 사이 균형에 대한 평가의 타이밍은 불분명하지만, "이러한 모순이 해결되어야 하며 이 과정에서 투자자들은 잠재적으로 혼란스러운 결과를 감수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kirimi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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