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TV업계 위기감 고조.."산업붕괴 막을 대안 필요"

이재우 2016. 7. 18.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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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최동준 기자 = 공정거래위원회가 SK텔레콤과 CJ헬로비전 간의 합병 7개월 만에 인수·합병(M&A)을 불허하기로 최종 결정을 내렸다. 공정위는 18일 "기업결합으로 인한 경쟁제한적 우려를 근원적으로 해소하기 위해 SK텔레콤의 CJ헬로비전 주식 취득계약 및 CJ헬로비전과 SK브로드밴드간 합병계약의 이행을 금지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이날 서울 중구 SK텔레콤(왼쪽사진) 본사 모습과 서울 상암동 CJ헬로비전 본사 모습. 2016.07.18. photocdj@newsis.com

【서울=뉴시스】이재우 기자 = 공정거래위원회가 18일 SK텔레콤과 CJ헬로비전간 인수합병(M&A)을 불허하면서 케이블방송업계(종합유선방송사업자·SO)에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케이블TV업계는 이번 인수합병이 인가될 경우 자연스럽게 구조조정 계기가 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드러내왔다. 인터넷(IP)TV에 밀려 가입자와 매출이 꾸준히 줄어드는 상황에서 이번 인수합병이 성사되면 사업자간 제2의 인수합병이 촉발, 경쟁력을 잃은 사업자가 자연스럽게 퇴출되면서 사업자가 대형화되면 기술개발과 투자가 가능해져 사업성이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에서다.

케이블사업자 모임인 한국케이블TV방송협의회는 최근 공정위에 공개 질의서를 보내 "이번 인수합병이 불허되면 케이블TV업계는 구조개편을 통한 경쟁력 확보 통로가 차단된 채 지속적인 가입자 감소를 겪어야 하는 등 불이익을 겪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하지만 공정위가 양사 인수합병시 23개 지역 유료방송시장과 이동통신시장에서 경쟁 압력이 크게 감소돼 가격인상 등이 우려된다고 불허하면서 향후 인수합병이 제한돼 구조개편 동력이 상실될 것이라는 우려가 크다. 케이블TV업계는 산업 붕괴를 막기 위한 대책을 요구하고 있다.

케이블TV업계는 IPTV로 유료방송 중심이 옮겨가면서 가입자(매출) 감소, 영업이익 악화, 투자 위축 등 악순환에 시달려왔다.

케이블TV는 가입자가 꾸준히 감소한 반면 IPTV는 증가 추세다. 업계에 따르면 케이블TV(SO) 가입자는 2011년 12월 1496만명에서 2015년 12월 1442만명으로 줄었다. 유료방송 시장 점유율도 62%에서 40%로 줄었다. 반면 IPTV는 같은기간 489만명에서 1232만명으로 늘었다. 점유율은 20%에서 40%로 증가했다.

방송통신위원회가 최근 발표한 '2015 회계연도 방송사업자 재산상황'에 따르면 케이블사업자 매출은 2조2590억원으로 전년 대비 3.7% 감소했다. 반면 IPTV 매출은 1조9088억원으로 28.3% 증가했다. 점유율도 2.4%p(10.1%→12.5%) 늘었다.

특히 수신료 매출을 보면 케이블과 IPTV의 희비가 극명하게 엇갈린다. 케이블은 가입자 이탈로 지난해 수신료 매출이 줄어든 반면 IPTV는 가입자(1062만7000세대→1231만4000세대) 증가 등에 힘입어 3005억원 증가한 1조5018억원을 기록했다.

이런 상황에서 케이블TV업계는 매각 등 업계 자율적인 출구전략이 제한된 만큼 정부가 산업 붕괴를 막기 위해 대책을 내놔야한다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아날로그 가입자의 디지털 전환 법적 근거 마련, 지상파 방송사와 지상파 콘텐츠 재송신료 협상, 동등결합(동등할인) 등 이슈 대응수위도 높일 기세다.

케이블업계는 디지털 전환을 위해 아날로그 방송 종료를 위한 법적 근거 마련을 요구하고 있다. 케이블TV 가입자 중 47%에 달하는 아날로그 가입자를 디지털로 전환할 경우 가입자당매출(ARPU)이 2배 이상 높아져 수익성 개선에 도움이 된다. 결합상품 판매로 추가 수익도 기대 가능하다.

아울러 지상파 방송사의 재송신료 과도한 인상을 막기 위한 법적 근거를 마련해줄 것과 현재 KBS1과 EBS만 포함된 의무재전송채널을 확대해줄 것도 요구하고 있다. 지상파 방송사는 지상파 콘텐츠 재송신료(가입자당)를 가기존 280원에서 400원에서 올려야 한다고 주장한다.

업계는 또 이동전화와 유료방송, 초고속인터넷간 결합상품 제도 개선도 요구하고 있다.

ironn108@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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