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아들·딸에 며느리까지..수협, 임원 친인척 대거 채용

유희경 입력 2016. 7. 18. 07:38 수정 2016. 7. 18.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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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국회의원들의 친인척 채용 문제가 사회적 공분을 일으켰는데, 한 수협조합도 임원이나 대의원의 자녀는 물론 조카, 며느리까지 마구 채용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금고에 손댔다 잘린 한 직원은 몇년 뒤 슬그머니 다시 들어왔는데 아버지가 이 조합 임원이었습니다.

박상률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해 12월 인천의 한 수협지점에 40대 김 모 씨가 계약직으로 채용됐습니다.

김 씨는 2009년 수협지점의 돈을 빼돌린 사실이 적발돼 징계를 받고 쫒겨난 인물입니다.

이 때문에 김 씨 채용 당시 일부 내부 반발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해당 지역을 관할하는 수협조합의 임원을 아버지로 둔 김 씨는 결국 채용됐습니다.

<인천 옹진조합 관계자> "거의 대부분 직원들도 반대했습니다. (조합) 경영진하고 이사의 합작품이 아닐까요."

계약직 직원 채용은 지역 조합의 조합장을 중심으로 임원 몇 명이 인사위원회를 열어 결정합니다.

조합장은 공정한 채용 결과로 문제가 없다고 말합니다.

<인천 옹진조합 조합장> "다시 한번 기회를 줘보자. 그런 취지에서 채용을 했는데 크게 문제될 게 있나…"

이 지역 수협 계약직 중 조합 임원 등의 가족은 김 씨뿐만이 아닙니다.

취재 결과 확인된 것만 계약직 33명 중 임원과 대의원 가족이 7명에 달하고 이 중에는 자식뿐 아니라 조카도 있고 정규직에는 임원 며느리까지 있습니다.

조합 내 권한이 막강한 한 대의원은 조합장에게 직접 채용 청탁을 했다고 증언합니다.

<인천 옹진조합 대의원> "조합장하고 가까우니까 자주 술도 먹고 하니 부탁을 했죠. 제가 부탁하면 확정이 된다고 보고, 다른 대의원도 그렇다고 봐야죠. 거의 부탁해서 안되는 사람 없다고…"

채용을 담당하는 조합측은 직원들의 가족 현황을 요구하자 '잘 모르겠다'며 공개를 거부했습니다.

연합뉴스TV 박상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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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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