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스 트럭 테러범, 범행 전 트럭몰고 현장 사전답사 준비

【니스=AP/뉴시스】김혜경 기자 = 프랑스 니스 트럭 테러의 범인은 사건이 발생한 지난 14일(현지시간) 밤 이전에 현장을 사전 답사해 범행을 준비한 것으로 드러났다.
범인인 모하메드 라후에유 부렐(31)은 지난 12일과 13일에 범행에 사용된 트럭을 몰고 범행 현장인 유명 산책로 프롬나드 데 장글레를 미리 다녀간 것이 주변 폐쇄회로(CC)TV에 잡혔다고 AFP통신은 보도했다.
부렐은 지난 11일 임대한 트럭을 몰고 현장을 면밀히 살피면서 산책로를 주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의 가족들은 부렐이 12살때부터 정신병을 앓아왔으며 독실한 무슬림 신자가 아니라고 밝혔다. 그러나 프랑스 경찰은 부렐이 지난 4월 모스크(이슬람 사원) 방문을 시작한 정황 등을 토대로, 그가 최근 매우 빨리 급진화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프랑스 검찰은 이번 사건을 부렐이 이슬람 극단주의에 동조해 벌인 '외로운 늑대' 테러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튀니지 출신인 부렐은 프랑스로 이주한 뒤 택배기사로 일하면서 몇년 간 니스에 거주했다. 그는 2010년 이후 폭력과 절도 등으로 수차례 경찰 조사를 받았으며 지난 3월에는 폭력으로 집행유예 6개월을 선고받기도 했다.
그러나 그는 테러 직전까지만 해도 극단주의 징후를 전혀 보이지 않아 테러방지 국내외 정보기관들의 감시망에 있지 않은 인물이었다.
이번 테러와 관련해 경찰은 17일까지 부렐의 측근 등 6명을 체포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그의 전처는 조사를 받은 후 풀려난 상태다. 이슬람 극단주의 세력 IS는 부렐이 자신들의 요청에 따라 벌인 테러라고 주장하고 있어, 경찰은 IS가 이번 테러가 연계됐는지 여부에 수사력을 집중시키고 있다.
그는 프랑스 대혁명 기념일(바스티유 데이)인 지난 14일 오후 10시30분께 대형트럭을 몰고 프롬나드 데 장글로에서 축제를 즐기던 군중을 덮쳤다. 이로 인해 지금까지 84명이 목숨을 잃었고 200명 넘게 다쳤다.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85명 중 어린이를 포함한 18명은 목숨이 위태로운 상태로 알려졌다.
chki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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