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L자형 성장' 지속..내수시장 회복할 것"-현대硏
[머니투데이 세종=박경담 기자] ["한반도 사드 배치 따른 중국과 통상마찰 등 돌발 리스크 대비해야"]

중국 내수시장이 대내외 악재에도 서비스업 육성 및 부동산 경기 회복 가속화 등으로 점차 회복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 중국 경제가 성장률이 급락해 장기간 낮은 수준을 지속하는 'L자형 성장'이 예상되면서 우리 경제 역시 맞춤형 전략을 짜야한다는 지적이다.
한재진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17일 발표한 '최근 중국 경제 진단과 시사점'에서 △내수 회복 지연 △부동산 경기 회복 지속 △은행 부실 심화 △유동성 함정 우려 △외환 안정성 약화 △외수 위축 지속 △브렉시트 등을 중심으로 중국 경제를 분석했다.
15일 중국 국가통계국은 올해 상반기 국내총생산(GDP)이 34조637억위안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7% 늘었다고 밝혔다. 올해 2분기만 놓고 보면 GDP는 18조2111억위안, 성장률은 6.7%다. 지난해 3분기 이후 4개 분기 연속 6%대 후반 성장률을 보이고 있는 중국 경제는 L자형 성장이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중국 내수경기는 민간 투자 부문이 급격히 위축되고 있다. 지난 달 중국의 고정자산투자 증가율은 9.0%로 2000년 5월 이후 16년 만에 가장 낮았다. 고정자산투자의 60%를 차지하는 민간 투자는 지난 달 2.8%로 지난 2월부터 한 자릿수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다만 중국 정부의 세제 개혁, 투자 확대, 서비스업 확대 등 내수 확대 정책은 내수경기에 활력을 넣을 것으로 예상된다.
부동산 경기는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달 중국 100대 도시의 평균 주택가격 증가율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11.2% 증가했다. 지난해 8월 이후 11개월 연속 증가세를 기록한 것. 올해 들어 부동산 취득세 및 영업세 인하 등 규제 완화 조치로 1분기 부동산 신규대출도 전년보다 51.0% 급증한 1조5000억위안을 기록했다.
은행 부문은 부실이 심화되고 있다. 중국 상업은행의 부실채권 비율은 지난 1분기 1.75%로 2011년 3분기(0.9%) 이후 지속 상승하고 있다. 부실채권 총액도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수준을 넘었다. 중국 정부가 은행 부실채권 처리를 위해 올해부터 부실채권 자산유동화증권(ABS)을 발행했지만 단기적 효과는 거두기 어렵다는 게 보고서 분석이다.
금융통화 완화 정책 조치가 기업 투자 활성화로 이어지지 않는 '유동성 함정'도 우려된다. 중국 정부가 예·대 기준금리를 2014년 11월 이후 5차례 인하하는 등 유동성 확대 조치를 시행하고 있지만 경기 둔화 지속으로 기업 투자 심리는 여전히 방어적이라는 설명이다. 외환보유액 감소에 따른 외환시장 불확실성 역시 중국 경제에 부정적이다.
대외 요인을 보면 글로벌 경기 악화로 중국 수출 경기도 둔화되고 있다. 중국 주요 수출 대상국인 미국, 유럽연합, 일본 등은 최근 중국에 대한 수요가 줄고 있다. 이와 관련 중국 정부는 올해 들어 서비스 수출 기업을 대상으로 한 부가가치세 환급 확대, 은행대출 확대, 중서부 내륙지역 가공무역 촉진 지원 등 수출 활성화 대책을 내놓았다.
브렉시트는 대(對) 영국 교역 축소에 따른 부정적 영향이 우려된다. 중국 전체 수출에서 영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3%에 불과하지만 영국을 발판으로 한 유럽연합 진출에 영향이 있을 것이란 분석이다. 아울러 금융 강국인 영국에서 위안화 외환 거래가 축소될 가능성이 커져 위안화 국제화 계획 역시 수정이 불가피하다.
한 연구위원은 "중국 경제 변화를 반영해 중장기적으로 중국에 대한 수출 패러다임 전환과 중국 내수시장 진출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며 "국내 사드 배치에 따른 중국과의 통상마찰 가능성 등 경제 변수 외적인 돌발 리스크도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세종=박경담 기자 damda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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