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A로 콜롬비아 커피값 내린다더니..실제 효과는 7원?

박소정 2016. 7. 16. 22:50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우리나라가 커피 수출국으로 이름난 콜롬비아와 맺은 자유무역협정, FTA가 어제부터 발효됐습니다.

그러면서 커피를 수입할 때 붙던 세금이 없어졌습니다.

정부는 커피값도 내려갈 거라고 홍보했는데, 실상은 달랐습니다.

박소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이 커피 전문점은 콜롬비아 유기농 원두로 만든 커피를 특별 메뉴로 내놨습니다.

보통 커피보다 한 잔에 700원 비싸지만, 꽤 잘 팔립니다.

[문나래 / 커피전문점 점장 : 콜롬비아 원두커피 같은 경우에는 한번 마셔본 고객님들이 부드럽고 산미(신맛)가 많이 느껴진다고 전에 있던 원두보다 많이 찾고 호응도 훨씬 좋고….]

앞으로 콜롬비아 커피 원두를 들여올 때는 세금이 붙지 않기 때문에 저렴하게 들여오게 됩니다.

그러면 이 콜롬비아 원두로 만든 커피도 값이 내릴지, 내린다면 얼마나 내릴지 알아봤습니다.

15일부터 볶지 않은 콜롬비아 생두는 2%, 볶은 원두는 8%의 관세를 내지 않게 됐습니다.

그렇다면 전체 커피 가격에는 얼마나 영향을 미칠까.

업계에서는 3천 원짜리 아메리카노 한 잔에 원두값은 5% 안팎, 150원 정도라고 설명합니다.

대부분 생두를 수입하기 때문에 철폐되는 관세는 2%, 원가 절감 효과가 한 잔에 7.5원에 그친다는 얘기입니다.

[커피 업체 관계자 : 임대료라든지 인건비라든지 여러 가지 원가 구성이 있습니다. 그중에서 원두의 원가 구성 비율은 5~7% 정도로 낮은 수준입니다. 커피 가격이 인하될 가능성은 낮은 편입니다.]

또, 업계 1위인 스타벅스는 "볶은 원두를 미국 시애틀에서 갖다 쓰기 때문에 콜롬비아 FTA는 아무런 영향이 없다"는 입장입니다.

관세청은 이런 사정도 모르고 커피 수입 관세 54%가 철폐돼서 싼값에 커피를 마실 수 있게 됐다며 한-콜롬비아 FTA 효과를 홍보했습니다.

하지만 취재가 시작되고 나자 콜롬비아 커피의 수입 관세가 실제로는 2%에 그친다고 자료를 고쳤고, 커피값 인하를 기대했던 소비자들은 헛물만 켠 셈이 됐습니다.

YTN 박소정[sojung@ytn.co.kr]입니다.

▶ [원포인트생활상식] 매너는 경쟁력! 생활 속 알짜 정보들!▶ 뉴스 덕후들의 YTN페이스북▶ 내가 만드는 뉴스! YTN제보

Copyright ©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