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 총리 '달걀 투척' 수사 착수..유사 사건에 징역형

2016. 7. 16.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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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식 전 총리·김영삼 전 대통령에 계란 던진 사람들 구속

정원식 전 총리·김영삼 전 대통령에 계란 던진 사람들 구속

(서울=연합뉴스) 임기창 기자 = 황교안 국무총리에게 계란을 던지는 등 폭력을 행사한 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대대적인 수사에 나섰다.

황 총리는 15일 경북 성주를 찾아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배치 지역으로 선정한 이유 등을 설명하려다 봉변을 당했다. 주민들이 차량을 에워싼 채 달걀과 물병을 던지는 바람에 6시간 이상 발이 묶였다.

정부의 소통 부재를 비판한다는 명분과 별개로 이는 '도구를 사용한 폭력'에 해당하는 불법행위여서 처벌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과거에도 국무총리나 전직 대통령, 대선 후보 등 등에게 달걀 등을 투척한 사례가 여러 번 있었다.

문민정부 시절 정원식 전 국무총리는 총리 취임을 앞둔 1991년 6월 한국외대에서 교육학 특강 마지막 강의를 하다 학생들이 던진 밀가루와 달걀에 맞았다.

문교부 장관 시절 전국교직원노동조합과 학생운동 등에 강력히 대응했다는 이유에서다. 당시 정 전 총리가 밀가루를 뒤집어쓴 장면이 언론에 크게 보도되자 과격 학생운동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높아졌다.

이 사건에 가담한 한국외대생들은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입건돼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1999년 6월에는 일본을 방문하려고 김포공항에 도착한 김영삼 전 대통령이 재미교포 박의정씨가 던진 달걀에 맞았다.

박씨는 붉은색 페인트를 달걀에 주입한 뒤 김 전 대통령에게 던졌다. 그는 "국제통화기금(IMF) 사태로 나라를 망친 사람을 응징했다"고 주장했다.

박씨 역시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경북지방경찰청은 이번 성주 폭력사태와 관련해 전담 수사반을 편성해 관련자 색출에 나섰다.

단순폭행인지, 여러 사람이 달걀과 물병을 사용했는지 등에 따라 적용 법규와 처벌 수위가 달라진다.

경찰 관계자는 16일 "달걀과 물병이 위험한 물품인지, 행위자가 정확히 누구인지 등을 채증 자료 등을 토대로 수사할 것"이라며 "어떤 법 조항을 적용할지 등은 수사해 봐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puls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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