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공화 전대 트럼프가족·우주인·쿼터백 연사로..'빨간불'(종합)
![미국 공화당 대선주자 도널드 트럼프[AP=연합뉴스]](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t1.daumcdn.net/news/201607/14/yonhap/20160714233940535gvkl.jpg)
![스타 쿼터백 팀 티보[AP=연합뉴스]](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t1.daumcdn.net/news/201607/14/yonhap/20160714233940626shnk.jpg)
![미국 여성 우주비행사 아일린 콜린스[AP=연합뉴스]](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t1.daumcdn.net/news/201607/14/yonhap/20160714233940743nufj.jpg)
거물 정치인 '실종'…의원들 "낚시ㆍ여행 갈 것""
WP "참석 스타들 인지도 높지 않아"
(워싱턴ㆍ서울=연합뉴스) 강영두 특파원 김남권 기자 = 오는 18일(이하 현지시간)부터 나흘간 펼쳐지는 미국 공화당 전당대회는 주인공인 도널드 트럼프와 그의 가족, 우주인, 스포츠 스타 등 비정치권 유명인사들이 참석하는 행사로 꾸려질 전망이다.
그러나 사실상 당연직 참석대상인 상원의원들이 대거 전대에 불참할 것으로 알려져, 흥행에 빨간불이 켜졌다는 지적이 나온다.
공화당 전국위원회(RNC) 라인스 프리버스 의장은 14일 도널드 트럼프가 대선후보로 공식 지명될 클리블랜드 전당대회에서 연설할 인사 60여 명의 명단을 공개했다.
트럼프의 부인 멜라니아와 에릭, 이방카, 티파니,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 등 5자녀 중 성인 자녀 4명이 연사로 이름을 올렸다.
트럼프의 러닝메이트 부통령 후보로 거론되는 뉴트 깅리치 전 하원의장과 크리스 크리스티 뉴저지 주지사, 그리고 경선 라이벌인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텍사스주), 전역 장성인 마이클 클린도 포함됐다.
이밖에 최초의 여성 우주선 지휘관인 아일린 콜린스와 미식축구 선수인 팀 티보 등 정치권 밖 유명인사들이 눈에 띈다.
유력한 부통령 후보인 마이크 펜스 인디애나 주지사는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지만, 주요 연설자로 나서게 될 것으로 미 언론들은 예상했다.
정치권 인사들보다는 트럼프가 사회생활 과정에서 친분을 유지한 친구들과 유명인, 가족·친척들이 '트럼프 지지' 연설자로 나서는 것이다.
뉴욕타임스(NYT)가 입수해 보도한 공화당 전당대회 계획안에 따르면 트럼프는 18일부터 나흘간 각각 다른 주제로 전당대회의 밤'을 꾸린다.
첫날 행사에서는 '벵가지 사건'을 주제로 민주당의 사실상의 대선후보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을 물고 늘어진다.
트럼프는 2012년 미국 대사 등 4명이 숨진 리비아 벵가지 소재 미 영사관 테러 사태에서 당시 국무장관이었던 클린턴의 판단과 조치가 잘못됐다는 점을 강조할 예정이다.
트럼프를 지원할 첫날 연사로는 톰 코튼(아칸소) 상원의원, 루돌프 줄리아니 전 뉴욕 시장, 조니 언스트 상원의원(아이오와) 등이 이름을 올렸다.
불법 이민자에게 아들의 목숨을 빼앗긴 후 이민법 강화에 목소리를 높이는 흑인 자미엘 쇼도 연단에 오른다.
경제 분야에 집중할 둘째 날 행사에는 종합격투기 UFC의 데이나 화이트 회장과 아사 허치슨 아칸소 주지사, 부통령 후보로 거론되는 마이클 플린 예비역 중장, 스콧 워커 위스콘신 주지사 등이 트럼프 지지를 호소할 예정이다.
최초의 여성 우주선 지휘관인 아일린 콜린스, 팜 본디 플로리다주 법무장관, '미녀 골프 선수' 나탈리 걸비스 등 여성들은 셋째 날 트럼프 지원사격에 나선다.
뉴트 깅리치 전 하원의장과 공화당 경선에서 트럼프와 맞붙었던 테드 크루즈(텍사스) 상원의원과 15일 발표된 공화당 부통령 후보도 셋째 날 연사 명단에 포함됐다.
미국프로풋볼(NFL)의 유명 쿼터백 팀 티보, 매리 폴린 오클라호마 주지사, 릭 스콧 플로리다 주지사, 실리콘밸리 억만장자 사업가 피터 틸, 라인스 프리버스 공화당 전국위원회(RNC) 위원장 등은 마지막 날 출격한다.
뉴욕타임스는 "흑인 권투 프로모터 도널드 돈 킹과 세라 페일린 알래스카 전 주지사, 스타 쿼터백 톰 브래디가 지지 연설자 명단에서 빠진 것이 주목된다"고 설명했다.
애초 공화당 전당대회는 전직 대통령이었던 조지 H.W. 부시와 조지 W. 부시, 밋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 등 거물급 정치인이 불참 의사를 밝혀 '반쪽뿐인 행사'로 전락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지배적이었다.
거물급 정치인이 대거 전당대회에 불참 선언을 하자 트럼프가 유명인사를 초청해 반전을 꾀하려고 시도한 것으로 보인다.
NYT는 "트럼프가 'A급 인사'들의 끌어오는 데 어려움을 겪으면서 전당대회에 자신의 '연예계 기질'을 십분 녹여 넣으려고 애를 썼다고 전했다.
트럼프는 유명인사를 통한 '깜짝쇼'를 계획했지만, 인사들의 면면이 그렇게 화려하지 않아 전당대회 흥행 전망이 어둡다는 관측도 있다.
워싱턴포스트(WP)는 "트럼프가 전당대회에서 '쇼비즈'를 약속했지만, 무대에 오를 별들은 (인지도 면에서) 상대적으로 흐릿하다"고 전했다.
그러나 정작 다수의 공화당 상원의원들이 '트럼프 전대' 불참을 예고하고 있어, 자칫 이번 전당대회가 11월 대선을 향한 단결과 화합의 장이 아니라 '트럼프 가족 잔치'로 전락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스티브 데인즈 의원(몬태나)은 WP에 전대 기간 "부인과 낚시여행을 가겠다"고 밝혔고, 제프 플레이크(애리조나) 의원은 "잔디를 깎아야 한다"고 말했다.
존 매케인(애리조나) 의원은 그랜드캐니언 관광에 나서고, 리사 머코프스키(알래스카) 의원은 경비행기로 지역구를 여행할 예정이다.
WP는 "상원 선거에 재출마하는 의원들이 선거운동을 하느라 전대에 참석하지 않는 경우가 있지만, 이번 전대처럼 일반 의원들의 불참률이 높은 것은 드문 일"이라고 지적했다.
NYT도 "이번 전대에서 대선후보로 공식 지명될 도널드 트럼프를 지지하는 '샛별' 정치인들의 모습을 좀처럼 보기 힘들 것"이라고 했다.
k0279@yna.co.kr kong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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